제1341화
박도현같이 성실한 사람은 누군가를 돌보기엔 딱 맞았다.
이진아는 더 말해봤자 입만 아플 것 같아 주지훈에게만 말을 건넸다.
“지훈 씨. 이 두 사람, 지금 돌려보낼 수 있죠?”
“그럼요. 가능합니다. 저희 쪽 사람들을 시켜 윤씨 가문에서 배를 한 척 샀습니다. 그 배에 싣는 화물들에 숨어 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두 사람 연하국에 있는 다크 나이트에 가서 식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연하국 음식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그곳이라면 괜찮을듯싶습니다.”
주지훈은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짚어주었다.
박청아는 연하국이라는 말에 두 눈이 반짝거렸다.
바로 이진아에게 다가가 손을 휙 잡더니 뽀뽀를 해주었다.
“제가 앞으로 어떤 말이든 무조건 복종할게요!”
박청아의 행동에 이진아는 당장이라도 손을 씻어내고 싶었지만 겨우 참았다. 그리고 얼른 주지훈을 향해 말했다.
“오늘 방안으로 갈 수 있게 안배해 주세요. 다 먹고살 만큼의 능력은 있으니, 거기에 가서도 부족한 생활은 하지 않을 수 있을 거예요.”
박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청아는 그 모습을 보고 박도현을 째려보며 물었다.
“뭐야. 오빠. 나랑 같이 안 가려는 거야?”
“그게 아니라, 나한테 있는 돈들은 전부 해외로 빼돌렸단 말이야. 저 두 사람, 믿어도 되는지 해서...”
그도 그럴 것이, 박도현은 몇 시간 전만 해도 죽을뻔한 위기를 맞닥뜨렸었다.
“그럼! 엄마 언니의 딸이니까 당연히 믿을 만하지.”
박청아의 말대로 보기엔 가까워 보이지만 누가 봐도 애매한 관계였다.
박도현은 결국 하는 수 없이 박청아에게 응할 수밖에 없었다.
“알겠어. 청아야. 네 말대로 할게.”
박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박도현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면서 말했다.
“여기서 만나던 여자 중에 몇 명 데리고 가야 하는 거 아니야?”
“몇 번이나 말했잖아. 그 여자들은 여원훈 씨가 붙여준 거라니까. 그 누구도 손끝 하나도 건들지 않았어. 맹세해.”
두 사람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나서야 이진아는 그제야 소파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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