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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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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강윤석은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다. "네 일은 네가 스스로 결정해. 그래도 서준이 그 자식이 손주 안겨줄 때까지 네가 혼자라면 속상할 것 같구나. 회암시에 결혼할 만한 좋은 아가씨들이 많으니까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얘기해. 다들 널 기다려줄 의향이 있다고 했어." 강윤석은 답답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다른 일은 전혀 걱정 안 시키면서 왜 유독 이런 일에서 속을 썩이는지 모르겠구나." "아버지, 저는 이대로도 충분히 좋습니다." 문 앞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이진아는 마음이 아팠다. 강현우는 정말 완벽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여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얼마나 안쓰러운가. 하느님이 그를 벌하고 있는 걸까? 이진아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문이 열렸고 안에서 나온 강현우는 그녀의 옆을 지나며 단 세글자만 말했다. "따라와." 그녀는 급히 따라갔다. 휠체어를 밀며 저택을 나서자 차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곳은 대문까지 적어도 30분은 걸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두 손으로 휠체어를 밀었고 그들은 천천히 대문을 향해 걸어갔다. 부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강씨 가문이 차 한 대도 준비시키지 않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고개를 푹 숙이자 시야에는 강현우의 넓고 단단한 등이 들어왔다. 30분을 걸어야 했기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이야깃거리를 찾아야 했다. "대표님, 제 생각엔 어르신의 말씀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잖아요. 옆에서 돌봐주는 여자가 있다면 대표님도 훨씬 좋을 거예요." "너도 내가 장애인이라서 누군가가 돌봐줘야 한다고 생각해?" "아뇨. 전 그냥 대표님이 외로우실까 봐요." 선을 넘은 것 같다는 생각에 이진아는 급히 말을 덧붙였다. "물론 대표님 같은 분은 이미 이런 외로움에 익숙하시겠죠. 하하." 웃음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혼잣말을 하는듯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익숙하지 않아." 순간 이진아는 마치 커다란 손이 심장을 움켜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위로는 건네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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