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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강현우가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을 때, 심환은 이미 살겠다는 의지가 거의 사라졌었다. 불길이 심환의 발끝에서부터 서서히 치솟아 올라왔다. 강현우는 자기 심복이 이렇게 무너진 모습을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심환을 번쩍 안아 들고 밖으로 나가, 곧장 바깥 강물에 던져 넣었다. 심환은 몸부림조차 치지 못한 채 천천히 가라앉았다. 강현우가 다시 끌어올리며 미간을 세게 좁혔다. “대체 무슨 일이야?” ‘하룻밤 사이에 사람이 이렇게 부서질 수 있나. 분명 심유라를 구하러 왔다고 하지 않았나. 심유라는 어디로 사라졌지? 왜 불길 속에 심환 혼자뿐이지? 설마, 이미 사고를 당한 걸까?’ 심환은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찢긴 얼굴을 감싸 쥔 채, 한쪽 눈을 잃은 공허 속에서 미친 듯이 비명을 토해 냈다. 한때 하늘이 내린 천재라 불리던 심환이 한순간에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졌고 그 이유를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강현우조차 몰랐다. 구해 내긴 했지만, 그날 이후 심환의 머리카락은 하룻밤 새 전부 새하얗게 변했다. 잃어버린 눈은 의안으로 바꿨지만, 창밖만 멍하니 바라볼 뿐 심환은 아무런 말도 없었다. 다크 나이트 같은 곳에서 이 상태로는 버티기 어려웠다. 강현우는 결국 결단을 내렸다. 작은 섬을 사서, 심환을 그곳에서 요양하게 했다. 직접 섬까지 데려다주자, 푸른 바다를 보던 심환이 끝내 비밀을 털어놓았다. “현우야, 그게 다야. 오히려 지금 내가 살아 있는 게 지옥이야.” 그렇게 되고도 담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룻밤 사이 백발이 된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강현우도 본질적으로 아끼는 사람을 잘 감싸는 편이었다. 심환이 소중했기에, 심윤철을 붙잡아 와 따져 묻고 싶었다. 하지만 심환은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그 자리에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제발... 평생 다시 보고 싶지 않아. 정말 못 보겠어. 여기서 살게 해줘. 현우야, 고마워. 정말 고마워.” 그때의 심환은 말도 제대로 못 잇고 횡설수설했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지는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강현우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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