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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5화

소민준은 고개를 돌려 정준우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 “진짜 바보예요? 아니면 바보 흉내 내는 거예요? 여기서 살아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준우의 얼굴에 띠고 있던 미소가 금세 사라지고 팔을 들어 그의 어깨를 톡 두드렸다. “039, 너를 만나서 반가웠어.” 소민준은 눈썹을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눈을 감고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이번 임무의 대상과 접촉하기 위해 나섰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놀랍게도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솔라리스에 있을 때 그는 늘 괴물 취급을 받았고 이후에도 각종 연회에 거의 나타나지 않아 아무도 소민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씨 가문의 악당이라는 말만 나오면 모두 그를 기억했다. 이번 임무의 대상은 예전에 소민준을 조롱했던 솔라리스 가문의 사람으로 이름은 현승민이었다. 현씨 가문은 이미 몰락했는데 어떻게 이번 임무 대상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현승민은 분명 소민준을 알아보지 못했고 얼굴은 먼지투성이에 손과 발은 모두 묶여 피투성이가 되어 옆에 앉아 있었다. 이번 임무는 현승민을 석지산으로 데려가는 것이었다.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소민준이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소민준은 그를 어깨에 메고 길을 떠났다. 먼저 넘어야 할 곳은 혼란스러운 국경 지대였다. 연속으로 총격이 벌어진 세 구역을 지나자 현승민이 조금 정신을 차린 듯 말했다. “놔줘요, 돈은 얼마든지 줄게요.” 소민준은 신경을 쓰지 않고 그를 메고 한참을 더 걸은 후 그를 오토바이에 태워야 했다. 이곳에서 차를 타면 크기가 커서 모든 사람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현승민이 또 말했다. “제발 놔줘요.” 소민준은 그가 며칠 동안 굶은 듯 기운이 없다는 걸 알아채고 근처에 있던 작은 생수 병 하나와 비스킷을 건넸다. 현승민의 손이 묶여 있어 병뚜껑을 열 수 없자 소민준이 병뚜껑을 대신 열어 그의 입에 물을 부었다. 그제야 그는 현승민의 치아가 모두 뽑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매우 거칠게 강제로 뽑힌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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