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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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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강해솔이 떠나자 이진아는 지쳐서 이마를 문지르며 한숨을 쉬었다. 병실 밖의 의자에 앉은 그녀는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그렇게 한 시간이 더 지나서야 강서연이 허둥지둥 도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서연은 매우 초조해 보였고 이진아를 보자마자 대뜸 화를 내기 시작했다. "당장 나가. 도대체 왜 또 여기 있는 거야? 오빠가 언니 때문에 이렇게 된 거 몰라? 나가라고." 애초에 이곳에 있고 싶지 않았던 이진아한테는 오히려 땡큐였다. "알겠어. 갈게. 안녕." 주먹으로 솜을 내리치는듯한 허무함에 강서연은 말문이 막혔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던 그녀는 병실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병원을 나선 이진아는 간만에 상쾌한 기분이었다. 그녀는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은 후 강인 그룹으로 향했다. 간신히 시간 맞춰 회사에 도착했고 다행히 지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하루 종일 강현우를 보지 못했다. 심지어 임원 회의에도 불참했다. 걱정이 밀려왔던 이진아는 퇴근할 때쯤 주지훈에게 물어봤다. "대표님한테 무슨 일 있어요?" 주지훈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그녀를 흘겨보았다. "어제 밤에 대표님한테 어떤 음식을 대접했는지 잊은 건 아니죠? " 이진아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설마 포장마차 음식을 먹고 아픈 거야? 위가 이 정도로 약하다고?’ "지금 상태는 어때요? 출근도 못 하실 정도로 심각한가요?" 주지훈은 안경을 올리며 말했다. "강씨 가문 주치의까지 동원했으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가시죠? 대표님은 아침부터 고열로 혼수 상태에 빠지셨고 이 일은 어르신도 이미 아셨습니다. 아마 몇 분 뒤면 진아 씨를 데려갈 사람들이 올 겁니다." 이진아는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강현우의 위가 이렇게 약한 줄 알았으면 함부로 음식을 제안하지 않았을 텐데. 그녀는 주지훈의 옷깃을 붙잡았다. “갑자기 왜 이러세요.” 그러자 주지훈은 몇 미터나 뒤로 물러나며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이진아는 의아했다. ‘왜 반응이 이렇게 큰 거지?’ 그러고는 깨달았다. 어차피 주지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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