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화
“당연히 잘생겼지. 그걸 말이라고. 언론에서 기사를 쓰게 허락한다면 네 칭찬을 얼마나 쏟아낼지 상상도 안 가. 애초에 언론에 네 얘기 나오는 거 질색해서 다 막아놓아서 그렇지.”
유승준은 남녀 관계에 둔감한 편이라 말하고 나서야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강현우, 남자가 갑자기 자기 외모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뜻인데. 설마...”
“아니야.”
강현우가 테이블 위의 술을 잡으려 하자 유승준이 재빨리 멀리 치웠다.
“엄청 독한 술이야. 마시려고? 그러다 속 버려. 며칠 전에 네 아버지한테 잔소리 들었다며? 당분간은 좀 조심해. 마시고 싶으면 도수 낮은 거로 마셔.”
게다가 우연인지 아닌지 강현우가 잡으려 했던 술병이 바로 이진아가 마셨던 병이었다.
유승준은 이진아가 지금쯤 어디선가 혼자 토하고 있을 거란 생각에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이진아 씨 지금쯤 토하고 난리도 아닐걸? 조심해야 할 텐데. 올나이트 근처에 술 취한 사람을 데려가는 사람이 많거든. 실컷 데리고 놀기 전까지는 풀어주지 않을걸?”
“데려간다고?”
강현우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손가락으로 휠체어 팔걸이를 가볍게 쓸었다.
유승준은 데려간다는 게 무슨 뜻인지 강현우가 모르는 줄 알고 씩 웃으며 말했다.
“술에 취해서 길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을 데려가는 거지. 다음 날 아침에 깨어나면 어쩔 수 없이 당해야 하는 거고. 이진아 씨가 성격은 별로여도 얼굴은 예쁘잖아. 흠잡을 데 없고.”
그는 오늘 밤 강현우가 자꾸만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는 강현우가 사람들 만나는 걸 가장 싫어해서 그들이 어르고 달래야 겨우 불러낼 수 있었다. 나중에는 좀 나아졌지만 스스로 이런 자리에 오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 밤은 아무도 강현우를 초대하지 않았는데 혼자 알아서 왔다.
“현우야, 오늘 저녁에 태호 만나기로 했었어? 아니면 서하늘?”
“아니.”
‘그럼 대체 왜 온 거지?’
유승준이 수많은 의문에 휩싸인 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최근에 그와 뜨거운 밤을 보낸 여자였다.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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