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화
이진아는 손끝으로 강현우의 종아리를 누르면서 물었다.
“아프세요?”
“아파.”
‘망했다. 강현우의 다리가 악화된 거 아니야?’
이진아는 조마조마해서 말했다.
“여기 조건이 안 좋아요. 대표님이 결벽증이 있는 건 알지만 좀 참으세요. 우선 옷을 벗으세요. 제가 다리를 안마해 드릴게요.”
말하고 나서 그녀는 강현우의 단추를 풀려고 하였다.
그러나 단추 하나를 풀었는데 강현우의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긴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피부가 왜 붉어졌어요?”
강현우는 눈을 감고 옆에 있는 테이블에 기대어 자포자기한 듯이 말했다.
“새우 알레르기가 있는 것 같아.”
이진아는 한순간에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머릿속이 하얘졌다.
‘새우 알레르기? 그럼 새우를 왜 먹었어?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그녀는 비싼 슈트를 옆에 버리고 셔츠의 모든 단추를 풀어주었다.
강현우의 가슴뿐만 아니라 등에도 붉은 발진이 많이 생겼다.
이를 본 이진아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강현우의 졸리는 모습을 보자 그의 얼굴을 툭툭 두드렸다.
“대표님, 주무시면 안 돼요. 열났어요?”
강현우의 이마에 손을 대어 보니 열이 너무 높아서 화들짝 놀랐다.
강현우가 이런 몸을 끌고 혼자서 자기를 찾으러 왔다고?
화가 난 이진아는 욱이 나서 그의 벨트를 만졌다.
강현우는 천천히 눈을 떴고 기세가 평소보다 많이 약해졌다.
“무슨 짓이야?”
“옷을 다 벗어야 해요. 잠시 후에 따뜻한 물로 몸을 닦아줄게요. 그다음 침대에 누워서 쉬세요. 지금 옷이 다 젖어서 그대로 침대에 자면 침대도 젖을 거예요. 여기에 침대가 하나밖에 없어요.”
침대가 하나밖에 없다는 말을 들은 강현우의 동공이 흔들렸고 고개를 돌렸다.
이진아는 그의 귓불이 붉어진 것을 보자 자기도 덩달아 약간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대표님, 실례하겠습니다.”
강현우를 부축해서 소파에 앉힌 후 그의 바지를 벗기고 나서 화장실로 가서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들고 나와서 그의 몸을 닦아주었다.
강현우의 체격은 정말 훌륭했다. 휠체어에 2년 동안 앉아 있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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