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화
주식 양도 계약은 다음 날 이루어졌다. 이도영은 들떠서 이진아 주변을 맴돌았다.
이진아는 살짝 차가운 기색을 드러내다가 현기태의 모든 주식이 이도영 명의로 넘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그에게 돈을 돌려주라고 했다.
거래가 끝난 후, 이도영은 심지어 차에 오르는 현기태에게 당부했다.
“아저씨, 앞으로 잘 되시길 바랄게요.”
현기태는 위선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네 아버지도 기뻐하실 거야. 회사를 잘 이끌어가렴. 네가 리드하면 회사가 더 번창할 거야.”
이도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차가 떠나자 그는 이진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누나!”
그는 흥분과 경외에 찬 얼굴로 이진아를 바라보았다.
“대체 어떻게 한 거야? 너무 대단하잖아!”
이진아는 그의 순수한 얼굴을 바라보다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현기태는 분명 다른 수작을 부릴 테지만 아직은 무슨 꼼수인지 모른다.
한편 이도영은 여전히 열정적이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녀에게 물었다.
“누나, 남자친구랑 오래 사귀었으면 이제 나한테 소개해줄 때도 됐잖아. 나 누나 동생이야.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동생!”
이진아는 조수석에 앉아 멍하니 생각하다가 그에게 말했다.
“앞으로 매사에 조심해야 해. 온 비서를 네 옆에 붙여줄게. 그 사람은 일을 잘하니까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 물어봐.”
그녀는 썩 낙관적이지 않았다. 이재명은 그 땅으로 회사를 살리려 했고 이제 그 땅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다. 그녀는 이 위태로운 회사를 위해 다른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이도영은 그녀의 말에 입술을 삐죽거렸다.
“알았어. 열심히 할게.”
그때 마침 이수아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는 깜짝 놀라 전화를 끄고 주머니에 넣었다.
이진아는 그의 당황한 모습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누구 전화인데?”
“아, 학교. 온라인 수업을 신청했는데 요즘 과제 때문에 친구들이랑 함께해야 할 일이 많아.”
이진아는 그의 옆모습을 응시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도영은 거짓말에 능숙지 않아 이마에 땀이 맺혔다. 이진아가 까발릴까 봐 걱정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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