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1화
이진아는 새벽에 일어났는데 옆에 누운 강현우가 몸이 엄청 뜨거웠다.
그녀는 재빨리 이마에 손을 대보았다.
“대표님, 열나요.”
어젯밤에 줄곧 벽난로를 틀어놓았는데, 마침 적절한 온도였는데 왜 이렇게 열이 나는 걸까?
강현우가 천천히 눈을 뜨고 앓는 소리를 냈다.
이진아는 안절부절못했다. 어젯밤엔 코트만 벗고 잠들었는데...
그녀는 서둘러 강현우의 코트를 다시 덮어주었다.
“대충 씻고 나가서 프런트에 약 있는지 물어봐야겠어요.”
그녀는 강현우를 부축해 화장실로 들어가다가 부주의로 손끝이 손목에 스치자 뜨거운 열기에 화들짝 놀랐다.
강현우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시선을 툭 떨구니 마치 병약한 미남 같았다.
이진아도 재빨리 세수를 마치고 그를 휠체어에 태워 로비로 내려갔다.
“혹시 해열제 있나요? 여기 열나는 분이 계셔서요.”
프런트 직원은 고개를 저었다.
“죄송해서 어쩌죠? 며칠 전에 다 떨어졌거든요.”
이진아는 다시 강현우를 차에 태우고 주지훈에게 물었다.
“지훈 씨, 차에 해열제 있어요? 대표님 열나요.”
한편 주지훈은 엄청 깔끔한 모습이었다. 차에서 잔 것 같진 않은데 어젯밤 어디에 있었던 걸까?
그녀는 미처 물어볼 겨를이 없었다. 현재 급선무는 강현우의 상태이니까.
주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읍내에 가서 사야죠. 여기서 읍내까지 20킬로는 족히 넘어요.”
이진아는 차 안 온도를 높이고 강현우를 앉힌 뒤 그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주었다.
“대표님, 조금만 더 참으세요. 지금 바로 읍내로 갈게요.”
이곳은 정말 첩첩산중이었다.
이진아는 이리로 올 때 왜 해열제를 챙겨오지 못했는지 후회가 밀려왔다.
주지훈이 차에 시동을 걸고 서서히 호텔을 떠났다.
한편 프런트 직원 두 명은 벽난로에 손을 녹이면서 말했다.
“어젯밤 눈이 그렇게 많이 왔는데 손님 한 분이 새벽에 나가서 눈 구경을 하시더라고요. 얼마나 추운데... 얼어 죽을 뻔했겠어요. 창문 너머로 보는 것만으로도 깜짝 놀랐다니까요.”
두 사람은 손을 비볐다. 밤 기온이 얼마나 혹독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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