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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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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박여진은 어느덧 진퇴양난에 빠졌다. 박태호가 이렇게까지 미쳐 날뛸 줄은 몰랐다. 그는 여태껏 살아오면서 원하는 건 전부 얻었고 좌절이란 걸 겪어본 적이 없다. 박여진은 숨을 깊게 들이쉬곤 밖에 있는 김해영에게 말했다. “엄마, 내일 다시 얘기하실래요? 너무 졸려서 씻고 바로 자려고요.” 김해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이사 때문에 마음에 응어리가 진 걸 너무 잘 아니까. 다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다시 한번 선택해도 그녀와 박씨 가문 모두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박여진이 아무리 순종적이라 해도 박씨 가문의 혈육은 아니었으니. “그래, 여진아. 네 남자친구랑 혼사는 엄마, 아빠가 나서줄게. 결혼하거든 더 이상 너한테 삿대질하고 악의적으로 헐뜯는 사람들이 없을 거야. 날짜도 이미 다 골랐으니 내일 아침에 상의하자. 너만 동의하면 엄마, 아빠가 모든 걸 알아서 정할게.” 박여진은 박태호의 허리에 다리를 감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넘어질 테니까. 김해영의 말을 들은 그녀는 입술을 앙다물었다. 이 세상의 갖은 냉정함을 겪은 그녀가 이 말속에 숨겨진 뜻을 모를 리 있을까? 박씨 가문은 결국 그 소문들이 두려웠고 박여진이 정말 박태호와 함께할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하루빨리 결혼을 다그쳐서 유언비어를 종식해야 했다. 그녀는 손을 한쪽으로 짚으며 씁쓸하고 저릿한 마음을 달랬다. “그건...” 이제 막 대답하려던 참인데 박태호가 격렬하게 움직이니 그녀도 간신히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 이 상황은 몹시 난감하고 수치스러울 따름이었다. 한편으로는 은혜를 갚아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동생을 마주해야 한다. 이건 마치 스스로 화로에 올라 온몸을 지글지글 태우는 기분이었다. 박태호는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여진아, 나 더 이상 못 참겠어. 이참에 문을 확 열어버릴까?” 이보다 더 노골적인 협박이 있을까? 박여진은 손을 꽉 쥐고 재빨리 문밖을 향해 소리쳤다. “엄마, 나중에 이야기해요. 저 오늘 진짜 피곤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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