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1화
이진아는 액셀을 힘껏 밟았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운전해본 적이 없었다.
Z의 집 앞에 차를 세우자마자 재빨리 차에서 내려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뒤따라오던 사람들은 이진아가 이곳에서 멈출 거라고 예상 못 했는지 당황한 얼굴로 차를 세웠다. 하지만 이건 이진아가 자초한 일이라는 생각에 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밤 여기서 그녀를 없애고 고용주의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진아는 현관문으로 다가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갔다. 발을 딛자마자 누군가 이진아를 껴안았다.
“제트?”
“나예요.”
이진아는 그의 등을 토닥였다.
“여기 쓸 만한 무기 있어요?”
“전에 다크 나이트에서 총 두 자루를 얻었는데 너무 위험해서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요.”
다크 나이트는 무법지대나 다름없는 곳이라 총을 구한 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이진아에게 가장 필요한 것도 바로 이것이었다.
“좋아요. 총 줘요.”
그는 옆 서랍을 열어 총을 건네주며 겁먹은 듯 이진아의 뒤로 숨었다. 이진아는 그제야 뭔가 알아챘다.
“혹시 무서워요?”
“네. 그럼 안 돼요? 진아 씨가 날 지켜주면 되잖아요.”
이진아는 머리를 빠르게 굴리고 문을 살짝 열었다.
“안 될 건 없죠. 오히려 신선한데요? 그럼 제트는 안에 숨어있어요. 내가 나가서 겁 좀 주고 올게요.”
그러고는 스스로 문을 열었다.
대략 여덟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쇠파이프 같은 것을 하나씩 들고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이진아, 숨어봤자 소용없어. 우린 오늘 임무를 받고 온 거야. 지금 당장 튀어나오면 시신을 훼손하는 짓까진 하지 않을게.”
그 말에 다른 사람들이 크게 웃었다. 그들은 이진아가 이미 독 안에 든 쥐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이진아는 능숙하게 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곧바로 한 발을 쐈다. 총알이 조금 전 함부로 지껄이던 사람의 볼을 스치고 지나가며 핏자국을 남겼다.
그 순간 그들은 모두 얼어붙었다. 그녀가 총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고 또 정말로 쏠 줄도 몰랐다.
돈을 많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