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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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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이도영은 조금 전 소정인이 던진 말을 제대로 곱씹지 못한 채, 그저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창문 너머, 도윤기와 이진아가 함께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오랜 시간 함께한 친남매 같아 보일 정도로 자연스럽고 편안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도영은 고개를 천천히 숙였다. 그리고 보이지 않게 커튼을 닫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침대에 다시 앉았다. 그 시각, 소정인은 병실을 나와 병원 1층으로 내려와 전화하고 있었다. 전화를 걸어 연결한 사람은 서다혜. “다혜야, 이제 어쩔 거야? 너 분명 약속했잖아. 이번에도 못 처리하면, 너 그 일 다 까발릴 거야.” 언뜻 들으면 단순한 협박처럼 들릴 수 있었지만, 서다혜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유롭고 느릿한 말투로 대꾸했다. “정인아, 내일이 벌써 설 전날이야. 이진아가 누구랑 저녁 먹는지만 보면 돼. 이도영이랑 먹는지, 아니면 그 남자친구랑 먹는지... 그것만 알면 끝이야.” 소정인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그녀는 휴대폰을 꽉 움켜쥐며 역정을 냈다. “그게 왜 중요한데? 너, 빙빙 돌리지 말고, 그냥 얘기해.” 서다혜의 눈매가 날카롭게 휘어졌다. 목소리도 차가웠다. “여자 하나 제대로 무너뜨리고 싶으면, 가장 아끼는 걸 눈앞에서 박살 내는 게 제일 확실하거든.” 소정인의 거친 숨이 수그러들었다. “이진아가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 그럼, 차를 직접 몰고 나오겠지. 전에 내가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실패했잖아. 이번엔 다르게 할 거야. 도영이 이름으로 문자를 보내. ‘네 정체 다 알게 됐다. 얘기 좀 하자.’ 이렇게 쓰면, 그년은 반드시 나올 거야.” 사실, 서다혜는 아무 근거도 없이 말을 지어낸 것이었다. 이진아의 정체에 대한 정보 같은 건 없었다. 하지만 소정인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렸다. 그리고 눈빛이 살벌하게 변했다. “뭐라고? 정체? 그럼, 설마 이진아가 이씨 가문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야? 하, 그럼 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씨 가문 재산을, 도영이를, 다 차지해? 그년... 이번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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