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9화
소정인의 온몸은 얼음장처럼 굳었다.
사실, 이도영의 휴대폰으로 이진아에게 메시지를 보낸 건, 전부 서다혜와 짠 계획이었다. 그녀를 꾀어내서 처리할 판을 짜는 게 목적이었는데... 정작 들려오는 소식은, 이진아가 도영이를 그냥 데리고 사라졌다고?
“설마... 진짜 연기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도영이한테 손을 쓴 거야?”
소정인은 이를 악문 채 병실 문을 박차고 나섰다.
그 순간, 마침 문 앞에 서 있는 이진아와 마주쳤다.
그녀는 막 도착한 참이었다.
조금 전 받은 그 메시지, 정말 이도영이 보낸 게 맞는지 확인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이진아가 자신을 보자마자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고, 돌아서려는 찰나... 소정인이 그대로 이진아의 팔을 움켜잡았다.
“이진아, 너 도영이 데려갔지? 그래, 아무리 피 한 방울 안 섞였다고 해도 그동안 같이 지낸 세월이 얼만데! 진짜 도영이한테 손을 대겠다는 거야?!”
이진아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더니, 낮게 깔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놔.”
소정인은 그대로 주저앉더니,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눈빛은 공포와 절박함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이도영이 정말로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자신과 뱃속의 아이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진짜야... 제발, 도영이 어딨는지 말해줘. 내가 직접 찾아갈게.”
임신한 여자의 감정은 통제 불가였다.
지금 그녀는 온 마음이 이도영과 뱃속의 아이에게 쏠려 있었다.
이진아는 말이 안 통하는 상대에게 점점 짜증이 솟았다.
그녀는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 이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신호만 갈 뿐 받지 않았다.
결국, 저택 관리실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아까 혼자 나가셨어요. 어디로 가신 지는 모르겠고요.”
이진아는 순간 멍하니 굳어버렸다.
‘혼자 어딜 갔다는 걸까?”
불길한 감정이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직접 찾아볼게. 뭔 일 있으면 내가 직접 물어볼 테니까.”
그렇게 말한 그녀는 곧바로 차를 몰아 병원을 떠났다.
소정인은 여전히 이 모든 게 이진아가 꾸민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기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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