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이진아는 몸부림칠 힘도 없었고 이마에서 피가 계속 흘러내렸다.
그녀의 셔츠를 다 찢고 남자가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누군가 그를 힘차게 걷어찼다.
남자는 날카로운 모서리에 등이 부딪혔고 즉시 피를 토했다.
남자 화장실의 문은 이미 닫혀버린 상태였고 까만 옷차림의 서하늘이 화장실 밖에서 지키고 있다가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이며 화장실에 온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다.
“다른 화장실 이용하세요. 개인적인 일이 좀 있어서.”
가뜩이나 무섭게 생긴 서하늘이 눈을 가늘게 뜨고 있으니 더 무서워 보였다.
누군가 그를 알아본 후, 놀라서 서둘러 친구를 데리고 자리를 떴다.
서하늘은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벽에 기대어 안에 있는 사람에게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리가 아직 회복 중이니 조심해.”
화장실 안, 강현우는 이진아 옆에 쪼그리고 앉아 손을 들어 그녀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그에 걷어차인 남자는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머리에서 통증이 전해진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손바닥에 손을 올려놓았다.
“일어설 수 있겠어?”
사실 그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고 누가 자신을 구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단지 이 사람한테서 풍기는 냄새가 이상하게도 좋았다.
누군가에게 안겼을 때,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걸 남들이 알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너 죽이려고 오는 인간들이 더 많아질 텐데.”
이진아는 머리를 따뜻한 품에 기댔다. 자신의 머리에서 피가 나는 것을 알아챈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의 옷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한 손으로 그녀를 가볍게 눌렀고 이내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괜찮아. 기대고 있어.”
그녀는 이내 안심하고 정신을 잃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
강서준 등 일행이 룸을 나왔을 때, 호텔 측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고 몇 개의 복도는 방금 중요한 손님이 방문했다고 하면서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강서준은 마음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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