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화
이진아는 꼭대기 층에서 일주일 동안 안정적으로 일했더니 마음이 비교적 편안해졌다. 이곳의 직원들은 모두 바쁘고 능력도 뛰어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의 사적인 소문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퇴근 후 차를 사러 갈 계획이었다. 어차피 집도 샀으니 차도 마련해야 했다.
매장에 도착하자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가 그녀를 맞이했다. 다소 내성적으로 보이지만 진지하게 그녀에게 자동차의 성능을 소개했다.
주변의 몇몇 판매원들은 이 젊은이를 계속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를 매우 무시하는 것 같았다.
이진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막 그와 함께 시승하려는데 밖에서 갑자기 몇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모두 젊은이들로 낯이 익었다.
선두에 선 사람은 바로 그녀의 동생 이도영이었다.
집안에서 곱게 자란 이도영은 철없고 버릇없는 도련님의 모습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옷을 입고 목에 이어폰을 걸고 있었다.
이도영의 뒤를 따르던 몇몇 재벌 2세들은 차를 파는 젊은이를 보자마자 바로 조롱하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거 우리 거지 수석님 아니야? 오늘 또 일하러 왔어?”
남자 몇 명이 젊은 직원의 곁으로 다가가서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도영이 형이 좋아하는 여신이 널 좋아하니까 기분이 죽이지?”
“지난번에 우리보고 낙제라고 비웃었잖아? 수석이면 그렇게 사람을 우습게 여겨도 되는 거야?”
이도영은 속눈썹을 내리뜨고 아무도 상대하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다.
껍데기는 꽤 괜찮은 편이라 딱 봐도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타입이었다.
원래는 핸드폰을 꺼내서 게임을 하려고 했는데 이진아를 보자 순간 눈이 반짝였다.
“큰누나, 나 보러 왔어?”
이진아는 어린 학생 몇 명이 이미 젊은 직원에게 손을 댔고 옆에 있는 몇몇 나이든 판매원들이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것을 보니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닌 것 같았다.
손을 댄 학생들은 모두 돈과 권력이 있는 재벌 2세들이었고 아마 이 자동차 가게는 그들 중 누군가의 가족 사업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누구도 감히 막지 못했다.
“큰 누나 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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