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4화
이진아는 좁은 감옥 침대에 앉아 있는데 밖에서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오늘 면회 온 사람이 있어. 나와.”
그녀는 조금 의아했다.
‘이런 시점에 누가 나를 보러 올까?’
그녀가 방에 들어가자 서하늘이 보였다.
서하늘은 옆에 있는 작은 소파에 앉아 있다가 그녀를 보자 천천히 일어섰다.
그의 시선은 그녀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그녀가 다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녀를 지나쳐 걸어갔다.
“나와 함께 가요.”
이진아는 흠칫 놀랐다.
‘가다니? 어디로? 설마 감옥에서 나가는 건가?’
그녀는 의아해하며 서하늘의 뒤를 따라갔고, 차에 탄 후에도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갑자기 깨달았다.
윗선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된 서하늘이 누군가를 빼내는 건 정말 쉬운 일일 것이다.
다만 그녀는 자신이 이번에 연루된 사건이 이렇게 큰데, 그가 대체 무슨 핑계로 자신을 빼냈는지 잘 알 수 없었다.
서하늘은 차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려 했지만 그녀를 흘끗 보고는 천천히 담배를 내려놓았다.
이진아는 뒤로 스쳐 지나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갑자기 질문했다.
“현우 씨는 아직 살아 있어요?”
서하늘은 손가락으로 담배를 쥐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진아 씨는 본인 걱정은 전혀 안 하네요. 제가 이진아 씨를 빼내지 않았으면 이진아 씨가 안에 얼마나 더 있었을지 몰라요. 정말 무섭지 않아요?”
이진아는 무서움이 뭔지 전혀 몰랐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강현우 생각뿐이었다.
서하늘은 등을 뒤로 기대고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걱정할 거면 진작에 그러지 그랬어요? 듣기로는 이진아 씨는 강현우가 그런 몸으로 이혼하게 했다던데. 이진아 씨, 사람에게는 다시 시작할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잃고 나면 후회만 남아요.”
이진아는 목이 너무 아파서 말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 왜 강현우는 하필 Z의 죽음과 관련되어야 했을까.’
다른 모든 것은 그녀가 용서할 수 있었다.
그가 많은 것을 숨겼다 해도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심지어 강현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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