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화
“들여보내.”
그녀가 올려다보니 서하늘이었다.
전에 서하늘과 몇 번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 사람도 주지훈처럼 그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아마 강현우가 그를 불렀을 것이다.
이진아가 차화영을 데리고 막 들어가려는데 그가 다시 입었다.
“꼭대기 층 오른쪽 끝에 있는 룸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당연히 강현우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자 이진아는 재빨리 답했다.
“네.”
서하늘은 고고한 태도로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코웃음을 치고는 자리를 떠났다.
이진아는 차수현을 무사히 데리고 들어갔고 진작 강도윤의 룸을 알아냈다.
강도윤은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매번 술에 만취해서 여자와 함께 이곳 위층 룸으로 갔으니 기회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이건 그 사람 룸 넘버예요. 이따가 어떤 여자가 들어가면 그 여자 대신 당신이 들어가면 돼요.”
차화영의 손끝이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당연히 올나이트가 어떤 곳인지 알고 있었다. 그녀의 신분으로는 절대 이런 곳에 올 수 없는데 오늘 이렇게 무사히 들어올 줄이야.
그녀는 반드시 기회를 잡아야 했다.
이진아는 차화영의 확고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 강현우가 있는 룸으로 향했다.
룸 문을 열기 전에는 즐겁게 파티를 하는 여러 도련님들을 볼 줄 알았는데 문을 열고 보니 안에는 강현우 한 사람만 있었다.
이 층은 너무 조용했다. 너무 조용한 나머지 그녀는 저도 모르게 올나이트가 강현우의 자산이 아닐까 의심했다.
“강 대표님?”
그녀는 한 번 부르고 가까이 다가갔다. 그제야 강현우가 다른 사람과 통화하고 있으며 그쪽에 고맙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착했어. 고마워.”
그는 이진아가 들어오는 걸 보고 전화를 끊었다.
이진아는 매우 얌전하게 서서 고개를 내밀고 바라보았다.
“이게 전북 쪽 농촌 지원 프로젝트 상황이에요?”
“응.”
전북 쪽의 관광 개발은 이미 시작되었고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진아는 강현우가 여기서 일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당연히 그가 술에 취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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