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7화
몇 명의 파트너들은 곧 박여진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지난번 호텔에서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이 호텔은 공교롭게도 그들이 박여진에게 손을 쓰려고 했던 호텔이었고, 지금 박여진이 혼자서 그들 몇 명을 불렀으니 드디어 생각을 바꾼 걸까 의심했다.
남자 중 한 명이 참지 못하고 비꼬았다.
“지난 며칠 동안 그년이 화낼까 봐 두려워했는데 밀당을 하는 거였어. 지금 우리를 불러낸 것을 보니 아마 스스로 약을 먹고 우리에게 마음대로 하라고 할 거야.”
“원래 그년에게 조금 관심이 있긴 했어. 얼굴은 확실히 예쁘게 생겼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니 흥미가 예전만큼 높진 않아.”
“됐어, 됐어. 그냥 보러 가자. 저년이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봐야지.”
몇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나서 곧바로 차를 몰고 갔다.
복도 층 전체가 예약되어 있었다.
이것이 박여진의 큰 씀씀이라는 것을 알고 난 그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가 곧 흥미를 느꼈다.
방에 들어가니 안에는 커튼이 쳐져 있었고 침대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들은 재빨리 그림자 쪽으로 달려갔지만 껴안고 나서야 침대에 볼록 솟아 있는 것은 베개일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몇 사람은 황급히 일어서서 불쾌한 듯 외쳤다.
“박여진,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야. 정말 몸을 바치고 싶으면 왜 이렇게 난리를 쳐. 그냥 나와. 우리가 널 즐겁게 해줄게.”
말을 마친 몇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진아는 방 안의 조명을 켜고 몇 사람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곧바로 그들을 발로 차 넘어뜨렸다.
박여진은 그녀의 무술 실력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몇 사람은 바닥에 누워 소리쳤는데 아파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제야 그들은 상대방이 이진아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당연히 이진아를 알고 있었다.
이 여자는 회암시에서 너무 유명했고 얼마 전에도 떠들썩했었기 때문이다.
이진아는 남자의 가장 취약한 곳을 발로 밟은 채 웃으며 입을 열었다.
“다들 흥미가 대단하네.”
발에 밟힌 남자는 거의 기절할 뻔했고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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