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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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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6화

그녀는 말을 마치고 죽을 한 입 먹었다. 소건우는 계속해서 죽을 먹여주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네가 배워야 할 것이 아직 많아. 앞으로도 고치지 않으면 연회에서 이진아를 만나도 여전히 손해만 볼 거야. 아린아, 너에게는 기회가 있어. 네 뒤에는 소씨 가문이 있잖아.” 소아린은 눈가가 더욱 붉어진 채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오빠, 알았어.” 소건우는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소아린은 죽을 반 그릇 먹고 나서 갑자기 말했다. “할머니를 뵙고 싶어. 할머니와 이야기하고 싶어.” “아린아, 네 속셈을 모르는 줄 알아? 할머니께서는 지금 건강이 좋지 않아. 너도 몇 년 전부터 몇 번이나 혼수상태에 빠지신 후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잖아. 지금 외부의 어떤 소식도 할머니를 방해해서는 안 돼.” “오빠! 난 그저 옆에서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싶을 뿐이야.” 소건우는 그녀의 눈빛이 진실한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내가 사람을 시켜 너를 데려다주라고 할게.” 소아린은 그제야 고개를 젖혀 죽을 모두 깨끗이 비웠다. 그녀는 옷을 차려입고 소씨 가문 어르신인 소혜주를 찾아갔다. 소혜주는 젊은 시절 절세미녀로 강씨 가문 형제를 반목하게 만든 인물이었다. 당시 말이 많았다. 소혜주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속된 표현으로 ‘절세미인’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소아린은 넓고 아늑한 방으로 안내되었고, 방 안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백단향 향기가 감돌았다. 소혜주의 기침 소리가 들려오자 소아린은 밖에서 잠시 서 있다가 불렀다. “할머니.” 소혜주는 옆에 있는 휘장을 걷고 고개를 돌려 한 번 쳐다보았다. “아린이가 왔구나. 이리 와서 앉으렴.” 소혜주의 앞에서는 소아린처럼 제멋대로인 성격도 수그러들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재빨리 침대 곁에 앉아 안부를 물었다. “할머니, 오빠가 할머니께서 몸이 아직 안 좋다고 하던데 지금은 좀 어떠세요?” 소혜주는 몇 번 기침했다. 그녀는 나이가 들었음에도 골격이 매우 아름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월은 미인은 비껴가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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