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2화
주지훈은 사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이 일은 이진아와 강현우 본인 모두에게 엄청난 상처라 입을 다물었다.
“사모님, 상태가 좋지 않으시니 먼저 푹 쉬세요. 만약 나중에 더 알고 싶으신 점이 있다면 천천히 말씀드릴게요.”
이진아는 손을 저었지만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주지훈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진아는 탁자에 엎드린 채 문밖에서 들려오는 발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눈이 빨개진 채로 들어오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강현우는 천천히 문을 닫고 다가와 그녀의 곁에 앉더니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이진아의 눈에서 눈물이 순식간에 흘러내렸다.
그녀는 강현우를 꼭 껴안았다.
한 번도 엉엉 울지 않았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그의 옷을 붙잡고 흐느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울고 있던 그녀는 따뜻한 무언가가 자신의 목 안으로 흘러들어 오는 것을 느꼈다.
서둘러 고개를 들고 보니 강현우의 속눈썹이 젖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기억 속에 이혼하지 말자고 애원할 때조차 이런 적이 없었다.
이진아는 가슴이 더욱 아파져 숨을 쉬기조차 힘들 지경이었다.
그녀는 그의 얼굴을 감싸고 그에게 입을 맞췄다.
강현우는 넥타이가 엉망이 된 채 그녀를 안아 들고 옆의 침대로 향했다.
지금은 아침이었지만 두 사람은 다른 것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정오가 되어서야 이진아는 눈을 떴다.
침대 위의 엉망진창을 느낀 그녀는 얼굴이 붉어졌다.
옆 탁자에는 따뜻한 요리 몇 가지가 놓여 있었다.
그는 탁자 옆에 앉아 평정을 되찾았다.
“아버지가 아이를 데려가셨지만 내가 가주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는 아이를 해치지 않을 거야. 내가 아이를 찾을수록 아버지는 더 미친 짓을 할 것 같아. 일단 본가 일을 잘 정리해야 해. 여보, 너무 걱정하지 마. 우리는 아이와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이진아는 목이 조금 아프다고 생각하며 일어나 그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현우 씨가 아이를 데려오던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현우 씨, 제가 예전에 현우 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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