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54화
탕양과 이리 나리
초왕부로 돌아와 바로 조어의를 불러 아이를 구한 의인을 치료하게 했다.
원래는 초왕부에 돌아오자마자 서일은 내력을 속속들이 캐물을 작정이었으나 탕양이 한 눈에 알아보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나가 예를 취하며, “이리 나리 아니십니까? 이리 나리께서 경성에 오시면서 저에게 말씀도 안 하시고.”
이리 나리는 고개를 들고 탕양을 보더니 흠칫 놀라며, “자네는?”
“탕양입니다. 나리를 두 번 뵌 적이 있지요, 나리께서 기억을 못하실 만도 합니다. 벌써 이삼 년 전에 일이니까요.” 탕양이 웃으며 말했다.
“오, 기억났어, 탕선생이군.” 이리 나리는 상황을 눈치채고 눈을 가늘게 뜨고 웃음을 머금은 채, “헤어진 지 이삼 년전이군, 선생은 잘 지내셨는가?”
이 사람 누구지? 왜 모르겠지? 이리 나리는 얼른 머리속의 정보를 검색해 봤지만 최근 몇 년을 소일하고 노느라 머리는 거진 못 쓰게 됐고 이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지 도무지 기억나질 않는다.
탕양은 이리 나리를 보고 감격해서 얼른 안부부터 물은 것이다. 서일은 탕양이 이 사람들을 잘 알고 있는 것을 보고 안심하고, 일의 자초지종을 얘기한 뒤 어의가 진찰하도록 했다.
이러는 와중에 원경릉이 탕양을 밖으로 불러, “저 사람들 알아요?”
탕양이 여전히 감격에 사로잡힌 채 원경릉의 질문을 듣고 정색하더니, “태자비 마마, 저 사람이 바로 명성이 자자한 이리 나리예요, 우리 북당 최고의 부자로 부로 따지면 이 나라도 당하지 못합니다. 저 사람 집의 은자는 아마 집 두 채에 가득 채워도 다 넣지 못할 겁니다.”
원경릉이 눈이 동그래져서, “정말? 그럼 저 사람을 어떻게 알게 된 거예요?”
“당연히 진짜지요, 저 사람을 어떻게 만났는지 얘기하자면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탕양이 먼 곳을 응시하는듯, “당시 제가 일로 수도권을 지나게 되었는데 저녁이라 경성에 시간 전에 도착하지 못하게 되어 수도권의 한 숙소에서 일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마침 이리 나리의 초두취였는데 곤드레만드레 취하도록 마시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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