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51화
아라가 범인인데?
우문호가 상처 입은 몸으로 현장에 나온 것을 보고 진북후는 감동했다.
그리고 이 일은 호비의 눈을 속일 수 없어 결국 호비가 알게 되었고 대성통곡하며 명원제 앞에서 아버지가 살인했을 리가 없다고 목숨을 걸고 보증했다.
넷째가 태자를 찌른 일로 넷째를 엄히 처벌해야 한다는 상소가 조정에 올라왔으나, 안왕비 상태가 마음에 걸려 계속 미루고 있는데 이제 호비까지 슬픔에 겨워 온몸에 눈물만 남았는지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 명원제는 가슴이 찢어지고 번뇌가 극심해졌다.
그래서 본인은 아예 상대하지 않고 원경릉을 불러 호비를 위로하게 했는데, 원경릉의 말이면 호비가 그래도 귀담아 들을 걸 알아서 이다.
원경릉은 요 며칠 눈썹이 휘날리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바쁘게 일했는데, 종일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남편과 아이들 얼굴도 한 번 못 보고, 순전히 다른 사람을 위해 바쁘게 일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안왕비의 상태가 점점 호전되어 이제 위기를 벗어났고, 맥박과 호흡, 심장 박동이 정상을 향해 가는 한 편 정신도 많이 맑아졌다. 단지 여전히 허약해서 원기를 회복하려면 2~3달은 요양 해야지 싶다.
어의가 약을 처방해 유산하고 남은 잔해를 처리하자 안왕비는 가슴이 응어리가 맺혔는지 엉엉 울며 슬퍼했다.
안왕은 아라가 범인인지 알고 이미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나흘째 날 안왕은 아라에게 출궁해서 안왕부에 돌아가라고 했다.
아라가 궁을 떠날 때 원경릉은 마침 호비의 궁의에서 돌아오는 길이라 침전 밖 마당에서 아라와 마주쳤다.
아라가 뜻밖에도 예를 취하고, 겨울 태양빛이 아라의 맑고 아름다운 얼굴에 비취자, 모공에 새털 하나하나까지 금빛으로 칠한 듯 하고, 입가엔 예의 비웃음을 머금은 옅은 미소가 떠올라, “태자비 마마, 아라는 출궁합니다. 수고스러우시겠으나 왕비 마마는 태자비 마마께서 돌봐 주세요.”
원경릉은 요 며칠 완전 초췌하기 이를 데 없어서 얼굴은 까칠하고 수면부족으로 눈가는 너구리, 머리는 대충 빗어서 엉망진창인 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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