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65화
이초의 아들
기왕비가 증오심에 차서, “하여간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니까. 그 쌍놈의 자식이 진짜 희열이를 써먹으려고 해요. 공주의 혼인날 신부 배웅을 간다는 핑계로 불순한 마음을 품고 희열이의 상대를 물색하러 갔던 거예요. 이번에 이리 나리 댁 피로연에 참석한 강남의 부유한 상인 이초(李超)는 포목점으로 집안을 일으켜 재산이 많은데, 쌍놈의 새끼가 글쎄 이초에게 사돈을 맺자고 했어요.”
원경릉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사돈을 맺자고 하면 그냥 맺어지는 겁니까? 군주의 혼사인데 궁중에서 주관하지 않나요?”
“아바마마께서 지금 상인들을 구슬리는 중으로 아마 반대는 하지 않으실 게 분명해요. 기왕이 힘을 써서 수작을 부리면 아바마마께서도 동의하지 않으실 수 없을 겁니다.” 기왕비는 주먹으로 차탁을 치며 눈을 부라렸다. “희열이는 이제 고작 12살이예요, 그 놈은 정말 미친 거라고요.”
“맞아요, 희열이는 이제 겨우 12살이니 정혼을 했다고 한들 뭐 할 수 있겠어요?” 원경릉은 정말로 기왕이 무슨 속셈인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기왕비가 차갑게, “제가 오늘의 인맥을 가진 건 돈으로 만든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지금 기왕을 지지하는 사람이 여전히 있어요, 전부 기왕이 황제의 장자라는 신분 때문인데……” 기왕비는 밖을 살펴보고 목소리를 낮춰, “병사를 모으고 말을 사고, 문하에 책사와 능력 있는 사람들을 두려면 역시 돈을 써야 하니까, 다른 사람의 돈을 끌어 다 쓰려는 거예요, 자신이 대사를 치르기 위해.”
원경릉이 고개를 흔들며, “어디까지 해야 직성이 풀리지? 의미가 있나? 풀려나니 여전히 반성할 줄을 모르고 여전히 가족을 괴롭히는 이런 종류의 인간은 정말 개돼지만도 못해요.”
원경릉은 마음속으로 열불이 치밀었다. 지금 기왕이 하는 꼬라지가 꼭 자신의 못난 아버지 정후 같기 때문이다. 여자의 비위를 맞추거나 딸을 팔아서 라도 권세를 원하는 부류.
기왕비는 이를 뿌득뿌득 갈며, “몰래 이 일을 꾸미면서 원래는 내 눈을 속이고 태후께 가서 아바마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