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07화
배후는 주명양?
“기왕부는 방범이 치밀하니 이자가 아무 기척없이 병여도를 밀실에 둘 수는 없어요. 평범한 사람은 아니에요.” 기왕비가 말했다.
“의심 가는 사람이 있나요?” 우문호가 물었다.
기왕비는 고개를 흔들며, “없어요, 생각나는 사람이 전혀 없어요. 밀실을 아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고, 그 인간 곁에 사람은 제가 원래 대비를 하기 때문에 오늘밤 제가 꾸민 일은 그 인간 곁에선 알 리가 없어요.”
탕양이 정리하더니, “이자는 기왕비 마마의 오늘 거사를 알고 있어야 하고, 밀실에 출입해도 사람의 주목을 끌지 않으며, 기왕부 내에서 일정한 권력이 있거나 적어도 서재에 출입하거나 기왕비 마마 근처에서 움직여도 의심을 사지 않는 사람이란 뜻이군요.”
기왕비가 생각해 보더니, “그런 사람이 실제로 없어요.”
그러다 문득, “하지만 전에 주명양이 제 곁에 붙여 놓은 사람이 저한테 발각됐지만 쫓아내지 않았어요. 첩자를 역으로 이용해 제 신변의 일은 일체 손대지 못하게 하고 가끔 가짜 소식을 흘려 주명양에게 보고하도록 두는데 그 애일까요?”
탕양은 주명양을 잘 모르고 그녀가 한 행동만 기억하고, “그녀가 누군가와 결탁할 것 같지는 않고, 게다가 굉장히 덤벙대고 경솔한 것이 아닐 것 같은데요.”
원경릉이 고개를 저으며, “아니, 탕양은 주명양이 덤벙댄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잘못 본 거야. 주명양은 사실 지독하고 계산적인 여자야. 경솔하게 횡포를 부리는 건 표면적인 모습이고 속셈으로 따진다면 주명취에 조금도 뒤지지 않지. 만아한테 물어봐도 돼.”
처음에 주명양이 벌인 일들을 하나씩 생각해보면 역시 만만한 인간이 아니다. 그리고 주명양은 마음 속으로 주명취라는 언니를 수단이 저열하다고 무시했다.
기왕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요. 주명양이 평소에 기왕부에서 생트집을 잡아 나랑 싸우자고 드는 건 술수로는 이기기 힘드니, 아예 미친 짓으로 절 괴롭혀서 척을 지면 제가 주명양을 처리해 버리기가 난감해 져요. 주명양이 속셈이 밝은 건 사실이예요.”
“그리고……” 우문호가 눈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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