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31화
가짜라고 믿지 않다
우문호가, “그건 괜찮습니다, 어차피 말 타고 가니 힘 안 들어요. 재상은 겨우 얻은 휴가니 집에서 반나절 푹 쉬세요.”
주재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럼 이렇게 하지요. 내일 제가 말을 타고 초왕부로 가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우문호는 밖에 나갔다가 들어와야 집에 돌아온 맛이 나는데 왜 주재상은 굳이 초왕부로 오겠다는 거야?
하지만 뭐 편할 대로, 누가 가든 먼 길도 아닌데.
다음날 우문호는 원경릉을 데리고 병여도를 가지고 입궁했다. 원래 병여도는 더 일찍 올렸 어야 했지만 사건 증거물이라 경조부에 며칠 남겨둔 것이다.
거기다 명원제가 시큰둥해 해서 재촉하지도 않았다.
명원제가 병여도를 보고 그것이 가짜라는 우문호의 말에도 표정에 변화없이 고개를 들어 우문호에게, “태자비가 가짜라고 해서 너는 그냥 믿었다?”
우문호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태자비가 그렇다고 했습니다.”
명원제는 한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별 말 묻지 않고 주재상의 예상대로 곧 원경릉에게 알현하러 오라고 성지를 내렸다.
원경릉은 우문호와 같이 입궁해서 우선 건곤전에 가서 황제의 전언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방으로 오자 우문호는 밖에 나가 있으라고 하고 원경릉만 단독으로 안으로 불러들여 얘기를 나눴다.
원경릉은 명원제의 안색이 초췌한 것을 보고 마음 저 밑바닥이 아렸다.
원경릉이 무릎을 끓고 예를 취한 뒤, 명원제는 서두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 병여도를 봤다고?”
원경릉이 고개를 떨구고 사실대로, “예, 당시 대주에서 사신이 병여도를 가져온 뒤 저는 기밀이란 사실을 모르고 검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열어본 것으로 일부러 훔쳐보려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 이것과 네가 전에 본 것이 다르다?”
“며느리는 감히 제 목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가짜입니다. 그중 몇 군데 작은 변동이 있어 제가 봤던 것과 다릅니다.” 원경릉이 단호하게 말했다.
명원제가 병여도를 보고 표식과 서술이 복잡한데, 제 아무리 한번 봤다고 해도 종일 자세히 들여다 본 것도 아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