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06화
갈데까지 간 주명양과 우문군
우문호는 정말 두 손 두 발 다 들고, “이 둘은…… 진짜 그 나물에 그 밥이야. 둘이 똑같이 썩었어!”
“이 일을 제가 반박하면 그 사람들 같은 수준이 되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반박을 안 하면 파리를 삼킨 것처럼 괴롭다고요.” 제왕이 툴툴거렸다.
“그 인간들 신경 쓰지 마, 앞으로 찾아오면 문 닫아 걸면 그만이야.” 우문호도 그들 부부는 건드리면 안되고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게, 내내 저렇게 황실의 명예를 땅에 처박는다고요.” 제왕이 눈살을 찌푸리며, “형, 그 사람들 잠잠하게 할 사람 어디 없어요? 이렇게 작은 일로 주재상을 번거롭게 할 수는 없겠죠?”
“막 나가는 여자 상대라……” 우문호가 생각하더니, “딱 한 명 적합한 사람이 있긴 한데 말이야.”
“누구요?”
“네 여섯째 형수!”
제왕이 아!하더니, “맞아요, 막 나가기로 치면 형수님 적수가 없죠. 그리고 이 일은 우리가 가서 따지면 제 얼굴에 침뱉기지만 형수님은 그럴 리 없죠.”
이 일은 미색에게 얘기하니 미색이 이를 갈며, “솔직히 얼마나 오래 참아왔나 몰라요. 진작에 따끔하게 혼을 내고 싶었는데 이 일은 저에게 맡겨 주세요. 앞으로 분수에 맞게 살게 하죠.”
미색이 다음날 아침 일찍 찾아가 대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욕을 하며 꽝 하고 문을 열어 젖히자, 주명양이 처음엔 거세게 반항하다가 마지막엔 미색에게 낯짝을 들 수도 없을 만큼 욕을 잔뜩 먹었는데 주명양과 주명취의 일을 샅샅이 들춰내서 까발려 원용의의 결백을 밝혔다.
미색이 이 일을 마치고 늑대파에 사람을 뽑아 요부인을 살피도록 했는데 이 개 만도 못한 남녀가 감히 분수를 모르고 다른 사람을 건드릴 까봐 서다. 그래서 훼천에게 지켜보도록 하고, 만약 그들이 요부인 집에 접근하는 날엔 밖으로 내쫓아도 일체의 책임은 미색이 지기로 했다.
요부인이 훼천을 보고 놀랄 수도 있어서, 훼천은 요부인과 같은 집 안에서 살지 않고 근처 방을 빌려 집에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알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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