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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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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0화

옷 사러 가는 태자 밤새 얘기를 나눌 때를 제외하고 우문호는 약간 편안해 졌다. 다른 때는 망연자실하게 있는 걸 티 내지 않고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무시하려고 애썼다. 예를 들어 수세식 변기나 온수 샤워, 배달 온 음식을 전자렌지에 넣는 것, 거실 등은 어떤 기름을 쓰는지 묻고 싶은 게 한도 끝도 없지만 이런 걸 물으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다는 걸 알아서 묵묵히 모르는 걸 전부 적었다가 저녁에 자기 전에 원선생에게 물었다. 엄마가 사위에게 옷을 사줬는데 오빠 말 대로 사왔지만 하나도 맞는 게 없다. 상의는 작고 억지로 껴 넣으니 짧은 게 눈에 확 띄는데 바지 길이는 괜찮은데 바지 둘레가 안 되겠는 게 끌어올릴 수가 없다. 엄마가 열 받아서 오빠에게 화를 내며 이 몸매가 어디가 78kg이라는 거야. 오빠가 머리를 긁적이며 전에 봤을 때 고전 의상이 펄럭거려서 말랐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건장할 줄 누가 알았나? 자기도 모르게, “몸무게가 어떻게 되죠?” “98근이요!” “말도 안돼.” 원교수가, “저들은 분명 16량을 1근으로 할 거야. 그래서 이 98근은 우리로 따지면 150근 남짓 될 거야.” 오빠가 오~하더니 걱정스럽게, “전 키가 182라 제 옷은 안 맞을 텐데 어쩌죠?” “아직 문 연 옷가게가 있을 거예요, 제가 데리고 나서 사죠 뭐.” 원경릉이 하는 수없이 오빠 외투를 하나 달라고 했는데 다행히 외투는 커서 키 크고 불쌍한 어린이한테 맞았고 머리카락은 전부 틀어 올려서 야구 모자를 썼다. “내 차로 가, 네 차는 차고에 있는데 오래 안 몰았으니까.” 오빠가 차 열쇠를 줬다. “우리도 갈래요!” 우리 떡들이 얼른 쫓아 나왔다. “안돼……”우문호는 우리 떡들에게 맺힌 게 많은 상태지만 처가 식구들이 있어서 묵직한 말투로 어르듯이, “탕후루 사다 줄 테니, 집에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말씀 잘 듣고 얌전히 있어.” “탕후루 필요 없어요!” 만두가 짜증내며, “여기와서 무슨 탕후루예요? 케이크랑 버블티 먹을 거예요.” 우문호가 힘겹게 입꼬리를 끌어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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