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19화
위왕은 어디로?
서일과 사식이가 둘이 다투는 소리를 듣고, 사식이는 원경릉을 쫓아가고 서일이 우문호에게 와서, “전하, 태자비 마마께서 누구 아이를 낳으신다고요?”
“누가 낳는데? 예를 들면 그렇다는 거지.”
“그럼 지금 예를 드는 거에 화가 나신 겁니까? 진짜였음 난리 나겠네.” 서일이 놀렸다.
우문호가 짜증나서 서일을 흘겨보더니 만약 진짜면 물론 난리 나지. 막상 이렇게 입장 바꿔 생각하니 정화가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도 이해할 수 있겠다.
하지만 만약 원 선생이 다른 ‘놈팽이’를 만난 뒤라도 자신을 구하기 위해 한쪽 팔이 잘리고 목숨을 잃을 뻔 했다면 자기는 원 선생을 용서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우문호는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우문호는 원 선생과 사이가 그렇게 변하게 끔찍하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살아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전란의 비장함이 지나간 뒤엔 평온한 삶의 지긋지긋한 일상으로 돌아갈 텐데 마음이 다르면 각자의 길을 찾아 갈 것이다.
진정정과 진근영은 대주로 돌아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위왕에게 대주로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물었다. 만약 대주로 가겠다고 하면 사람을 보내 가는 길을 호송하기 위해서다.
위왕은 거절하고 안왕과 강북부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안왕이 화가 나서 위왕을 한대 때리며, “미쳤어? 고칠 수 있는데 왜 안 고쳐?”
위왕도 화가 났지만 반격할 수 없어서, “너랑 무슨 상관인데? 팔 잘린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나야.”
안왕이 얼굴이 새파래지면서, “왜 상관이 없어? 네가 팔이 잘려서 가면 연아가 날 원망할 거 아냐? 전에 일을 들먹여 나한테 화를 내지 않겠냐고? 못 쓰게 될 거면 혼자 그러지 나 끌어들이지 마.”
위왕이 차갑게, “너랑 상관없으니까 넌 조용해. 안 간다면 안 가는 거야.”
진정정이 예를 취하며, “그러시다고 하니, 저희 부부는 여기서 여러분들과 작별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만납시다.”
“대장군과 군주께서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왕이 감사했다.
“손만 까딱했을 뿐인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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