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49화
원경릉을 죽이려는 못난이
원경릉은 못난이의 손을 치우고 고개를 돌려 못난이의 얼굴을 봤다. 못난이 얼굴은 한 덩어리로 비틀려 있어 쭈글쭈글 주름 진 것이 아주 흉악하고, 세모난 눈에선 흉악한 빛을 쏘는 게 사람을 잡아먹을 것 같은 악의가 느껴진다.
원경릉은 원인 모를 충격을 느꼈다.
“못 들었어?” 못난이가 날카롭게 말했다.
원경릉이 마음을 가다듬고 차갑게, “너네 공자를 과대평가 했구나!”
못난이는 원경릉의 턱을 쥐고 벽으로 밀어붙이며 흉악한 눈빛으로, “공자를 헐뜯거나 무시하기만 해봐.”
원경릉은 호흡이 곤란해서 손을 들어 못난이의 얼굴을 때리고 무릎을 찍어 못난이의 배를 때리려고 했으나, 원경릉의 하룻강아지 같은 무공으론 못난이 따귀를 때리는 게 고작으로 발을 들자 못난이가 한걸음 물러나 원경릉의 종아리를 세게 걷어차서 원경릉은 고통으로 눈물이 찔끔 나고 종아리 뼈가 부서진 느낌이다.
이때 못난이 어깨에 검 한 자루가 닿는데 등뒤에서 조용히 사식이의 차가운 얼굴과 분노한 눈이 드러났다. “원 언니를 풀어줘!”
못난이가 흥 하고 깔보며 원경릉을 풀어주고, “뭐 하는 것들이야!”
사식이가 분노해서 따귀를 때리며, “넌 뭘 믿고 지랄이야?”
못난이가 지기 싫어서 바로 받아 치고 사식이와 못난이가 싸우기 시작했다. 사식이는 이 참에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했으나 못난이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어서 맨손으로 사식이의 검을 상대로 결코 꿀리지 않았다.
원경릉이 이리 나리에게 몇 초식을 배우긴 했지만 두 사람이 계속 싸우면 사식이가 못난이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건 알 수 있었다.
마음이 급한데 이층에서 홍엽의 화난 일갈이 들렸다. “못난이, 물러서!”
못난이는 마침 사식이를 궁지에 모는 순간이라 홍엽의 목소리를 듣고 내키지 않는다는 아쉬운 눈빛으로 물러서며, “공자 잘못했습니다!”
홍엽이 옷자락을 휘날리며 내려와 잘생긴 얼굴이 분노로 가득한 채 못난이의 따귀를 때리더니, “누가 손대랬어?”
못난이는 사납고 고집스런 눈빛을 거두고 따귀를 맞고도 아무 변명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