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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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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2화

귀뜸 원경릉이, “방금 나에게 고개를 흔든 건 마당에서 구덩이를 찾지 못했다는 거 아냐? 그리고 담장 귀퉁에서 호미질한 게 마음을 어지럽혔다더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땅에는 구덩이가 없었으니 위에 흙으로 메웠을 수도 있고. 담벼락에서 호미를 한 자루 발견했는데 호미에 흙이 묻은 게 흙을 파낸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뜻이죠. 탕 부인이 나중에 와서 메웠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요.” “그래서 미색이 호미 얘기를 할 때 마음이 어지러워진 거로군.” 요 부인이 말했다. 미색이 정중하게 원경릉에게, “이 일은 반드시 바로 탕 대인에게 알려요. 방금 탕 부인은 우리가 자신을 시험해 본 걸 이미 알아차린 게 틀림없으니까요.” 원경릉도 분명 그럴 거라고 이번 시험은 좀 경솔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시험하지 않고 무턱대고 탕양에게 알리는 것도 부부 사이를 이간질한다고 의심을 살 수 있다. 어쨌든 탕양의 부부관계가 이렇게 좋으니까 말이다. 초왕부로 돌아와 사람을 시켜 탕 대인이 돌아오면 바로 오라고 했다. 탕양은 거의 해가 떨어질 무렵 초왕부로 돌아와 하인의 얘기를 듣고 소월각으로 원경릉을 찾아왔다. 탕양은 자객 일을 묻는 줄 알고 원경릉을 보자, “제왕 전하께서 어젯밤 이미 철야로 몇 명을 심문하셨고 오늘도 종일 심문하셨지만 돈을 받고 마마와 만아를 납치하려던 것만 알아냈을 뿐입니다. 지금 이미 사람을 보내 이들의 배경을 조사하고 있는데 돈으로 고용된 조수들은 배후 인물과 접촉한 적이 없는 게 확실합니다!” “내 신분을 알고도 이 일을 받아들일 정도면 상대가 준 은자가 많은가 봐?” 탕양이 손가락 5개를 세우더니, “두 분을 납치하면 은제 오만 냥을 준다고 했습니다.” 원경릉의 눈빛이 싸늘해 지며, “보아하니 배후의 검은 그림자는 은자는 충분한 모양이군.” “임소와 손 주인장이면 확실히 은자가 부족하지는 않지요. 주명양이 그들에게 거둬들여준 돈만 수백만 냥이니까요.” 탕양이 담담하게 말했다. 원경릉이 한숨을 쉬며, “정말 생각도 못 했어. 지금까지도 이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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