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08화
자객은 누구인가
우문호는 뱃사공을 무섭게 노려봤으나 뱃사공은 온통 아내한테 정신이 팔려서 우문호가 노려보든 말든 신경 쓰일 리가 있나?
비록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두 사람이 서로 아끼고 보호하는 모습이 한결같다.
원경릉이 약상자를 가지고 기어가자 뱃사공이 아내를 보호하며 우문호에게 적의를 드러내는데 우문호가 뱃사공을 밀치며 말했다.
“야, 이놈아, 아내 상처를 치료해주려는 거야!”
뱃사공은 우문호의 살벌함을 알고, 우문호의 몸에서 위엄이 뿜어져 나와 자신을 짓누르자 망설이더니 천천히 비켜 원경릉이 하는 걸 지켜봤다.
원경릉은 아낙에게 마취주사를 놓아 고통을 멈췄다.
우문호가 입구를 지키며 마음속으로 열불이 치밀었다.
이번 암살 기도는 우문호가 집을 나오며 미행을 발견했을 때 벌써 준비를 시작해 원 선생과 뱃사공은 선실 안에 있으면 아무 위험이 없었을 텐데, 선실에서 위험이 발생해 원 선생은 자객의 손이 아니라 하마터면 뱃사공의 노에 맞아 죽을 뻔했다.
밖에 전황은 갈수록 분명해 지면서 나장군이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암살기도는 종식되었다.
호수에 그들이 고용했던 놀잇배와 상대의 배를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다 가버렸고 호수에 떠다니는 잡다한 집기는 그들이 도망칠 때 배의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던지고 도망간 것이다.
“나리!”
나 장군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 하나를 가리켰는데 그자는 팔과 가슴에 검을 맞고 나 장군에게 목을 잡힌 채로 꿇어 앉았다.
“이번 시도를 계획한 자로 다른 자객들은 다 이자의 말을 들었습니다.”
우문호가 바람을 맞으며 우뚝 서 있고 나장군이 꿇려 놓은 검은 옷을 입은 자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검으로 얼굴을 가린 복면을 벗기자, 이자의 얼굴이 드러났는데 우문호는 안색이 확 변했다.
“적중양(狄中良)?”
적중양은 적위명의 서자로 적귀비의 이복동생이다.
그는 적씨 집안이 그런 풍파를 만났을 때 가장 가볍게 연루된 자로, 무공밖에 모르고 다른 일은 전혀 관여하지 않아 적씨 집안이 무너질 때 앞장선 자는 죽였으나 남은 자는 엄하게 꾸짖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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