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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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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4화

탕 부인의 결심 만약 북당의 정책 결정자의 눈이 온통 시국의 변화에 집중돼서 심지어 누구누구를 의심하고 있을 때 독고와 북막은 번개처럼 병력을 집합시켜 군대를 남하시키면 이 철기 대군이 신 무기와 전차로 무장했다면 북당이 어찌 막을 수 있을까? “안왕이 그들과 내통하고 있지 않아?” 탕양이 물었다. “분명 전에는 연락을 했는데 뒤에는 어떤지 모르죠. 안왕은 전에는 절대로 떨궈지지 않고 들러붙었는데 지금은 가려고 해도 아마 발 빼기 힘들 걸요.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안왕은 태자 전하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어요, 아주 큰 장애물.” 탕양은 더 묻고 싶었지만 탕 부인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게 전부예요. 더 물으면 다른 첩자의 행적이 누설되니 안 돼요. 그들은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전투에 참여했던 사람들로 배신할 수 없어요.” 탕양은 순간 탕 부인의 이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으나 과장되고 위협적인 부분이 있다고 치더라도 그들이 자신을 먼저 혼란에 빠뜨리게 하거나 진짜일 가능성도 있는 것이 어쨌든 처음엔 전부 그쪽으로 생각했었다. 탕 부인은 조용히 탕양을 보더니 말했다. “제가 경성을 떠나면 죽음을 면치 못할 걸 당신도 대충 알 테니 당신이 날 죽이지 않는 건 자기 손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거죠? 전 당신과 어릴 때 알았어요. 반평생의 정인데 다른 건 바라지 않을 테니 절 직접 죽여주면 고맙겠어요. 당신이 직접 손을 쓰지 못하겠으면 독주를 주세요.” 주르륵 눈물을 흘리며 슬픔과 절망으로 가슴이 멨다. “제가 죽은 뒤에 번거롭겠지만 제 시체는 간단하게 장례를 치러주세요. 비석은 세울 필요 없어요. 당신의 성을 따르지 못하는 비석은 제게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요.” 탕양의 얼굴이 순간 굳어져서 슬픔으로 우는 탕 부인을 보지 못하고 결국 돌아서서 나왔다. 나와서 정신을 차리고 우문호의 서재로 가서 탕 부인이 진술한 얘기를 전부 우문호에게 알렸다. 우문호가 다 듣고 깊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난 오히려 탕 부인 말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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