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50화
우문호와 안왕의 결투
우문호는 그를 보며 가볍게 웃었다.
“두렵다고요? 지난날에는 조금 두려웠었죠. 하지만 문무가 가득한 이곳에서 누가 형님을 지지한단 말입니까? 형님은 정말 약을 나눠 주고 명성을 얻어서 저에게 맞서겠다는 허황한 꿈을 꾸고 계신 겁니까?”
“그럼 닥치고 지켜 보아라.”
안왕의 위풍은 어젯밤보다 훨씬 못했다.
약간 풀이 죽은 듯했다.
우문호는 코웃음을 치더니 분노가 가득한 눈으로 그에게 말했다.
“형님이 전에 몇 번이고 저를 해쳤지만, 전 그거에 개의치도 않아 했습니다. 안 왕비가 일이 생겼을 때 원 선생도 여러 번 도와줬고요. 안 왕비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원 선생에게 떳떳한지.”
그는 말하면서 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이리 오너라. 안 왕비를 모셔 오거라.”
“지금 여기에 없다.”
안왕이 차갑게 말했다.
“안 계신다고요? 그렇다면, 제가 직접 찾아보죠.”
우문호가 말을 마치고 성큼성큼 밖으로 나가자
안왕은 그에게 소리 질렀다.
“거기 서!”
순순히 말을 들을 우문호가 아니다.
오히려 그의 발걸음이 더 빨라지자 안왕은 재빨리 일어나 뒤쫓아 나갔다.
경공 몇 번으로 우문호 앞을 막아섰고, 그의 곁에 있던 사람도 빠른 걸음으로 걸어와서 우문호의 뒤를 막았다.
우문호는 안 왕을 걷어차면서 입으로 소리 지르며 말했다.
“이 배은망덕한 놈, 짐이 애초에 너를 위해 사정하지 말았어야 했다. 부황에게 말해서 너를 강북부에 보내 평생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 했는데. 네가 몇 번이나 나를 해쳐도, 늘 형제간의 정을 생각하여 너를 봐주었다. 그런데 너는 내가 나랏일에 바쁠 때, 일부러 약초를 쌓아놓고 내가 백성들의 비난을 받게 했지.”
안왕도 분노가 극에 달해 우문호가 발로 차자 그도 바로 반격했고, 두 사람은 마당으로 뛰어들어 서로 얽혀 치열하게 싸웠다.
두 형제의 원한은 이미 너무 깊었다.
그동안은 신분 때문에 서로에게 잔인하게 하지 못했지만, 오늘 싸움은 매우 잔인했다. 단 50수 만에 안왕은 피를 토할 때까지 걷어차이고, 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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