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31화
미색의 결심
미색은 빛나는 발광체 같아서 그녀가 초왕부에 있자 손 왕비, 요 부인, 원용의 등이 전부 왔다.
미색이 동서들을 보고 눈을 비비고 다시 보며 말했다.
“아니 어떻게 제가 여기 있는 걸 아셨어요?”
집에 있는 남자를 속이려다가 결과적으로 외부에 있던 동서들조차 못 속인 꼴이 됐다.
손왕비가 입을 뗐다.
“여섯째가 사람을 보내서 네가 초왕부에 며칠 머무를 텐데 심심한 거 싫어하니 쓸데없는 생각하지 않게 우리더러 짬을 내서 가서 너랑 같이 얘기 좀 하라고 하더라.”
미색이 또 혀를 내둘렀다.
“전……그이한테 직례로 돌아간다고 했어요.”
미색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자기가 꽤나 똑똑한 줄 알았는데 회왕이 진작부터 미색의 생각을 알고 있는 줄 몰랐다.
“여섯째가 너한테 잘하니 부럽네.”
손왕비가 탄식하며 말했다.
“우리집 뚱땡이 같은 사람이 있으려고. 종일 먹고 마시는 것만 알고 낭만도 모르고 나한테도 관심이 없다니까.”
요 부인이 놀리듯 말했다.
“그만 해, 둘째가 널 무서워하고 존경하고 또 널 아끼는 거야. 후궁을 들이라는 말을 그렇게 오래전부터 들었는데 하나도 안 들였잖아. 다른 사람이었어 봐, 벌써 예닐곱은 일도 아니고 애들이 줄줄이 딸렸을걸. 그러니 지금 둘째가 널 지키고, 군주에게 잘하는데 만족할 줄 알아야지 원.”
손 왕비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행복을 칭찬해 주는 걸 좋아한다. 손 왕비 자신도 분명히 행복하고 비록 둘째가 살이 쪘지만 중후하고 성실하지, 다른 남자들처럼 그렇게 잔꾀를 부리지도 않고 그동안 손 왕비 모녀를 지키며 지내는 것이 평온하지만 행복하다.
그리고 자기 삶이 파란만장하길, 매일이 위태롭게 줄타기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그래서 태자비를 보면 걱정이 앞서는 게 그 와중에 애까지 주렁주렁 낳았다.
원경릉이 미색을 보고 말했다.
“아이가 있으면 금상첨화지만 아이가 없어도 너랑 여섯째 둘이서도 잘 지낼 수 있으니 집착할 필요 없어.”
미색은 눈물이 맺혔다.
사실 계속 여섯째가 자기를 사랑하는 것보다 자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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