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36화
뜨거운 밤
문을 닫고 미색은 거울 앞에 서서 장신구를 빼는데 회왕이 뒤에서 미색을 안으며 같이 거울 속에 미남미녀를 바라봤다.
두 사람의 눈빛이 절절한 사랑으로 말랑말랑해지며 감정이 꿈틀하더니 회왕의 입술이 미색의 귓가를 스쳐 지나는데 물처럼 차갑지만 미색의 마음을 흔들기는 충분했다.
회왕은 미색이 자기를 보게 하더니 서로 입술이 부딪히며 소금쟁이가 연못을 스치듯 닿을 듯 말
듯한 키스애서 시작해 거칠고 격렬한 불꽃처럼 미친 듯이 타오르며 마음속 욕망을 불살랐다.
미색은 눈을 감고 그간의 주도권을 포기했다.
전에는 매번 아이를 낳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가르쳐준 비방대로 했으나 지금은 오직 이 순간의 기쁨과 사랑만을 온전히 누리기로 했다.
회왕이 미색을 안아서 부드러운 이불 위에 살포시 올리더니 몸을 숙이고 미색의 옷을 벗겼다.
회왕은 어깨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키스하고, 미색은 회왕의 목에 두 손을 둘렀다.
사랑에 빠진 미색은 복숭아꽃처럼 아름다워 회왕은 사랑을 가누지 못했다.
한바탕 광풍이 몰아치고 오늘 밤이 언제인지도 모르겠고, 그저 세상이 뱅글뱅글 도는 기분이다.
마치 다시 신혼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면서 밤이고 낮이고 찰싹 붙어있던 그때 삶은 술향기처럼 몽롱했고 매일 미색을 아찔하게 만들었었다.
사실 그것도 좋다. 정말 좋다.
초왕부.
저녁 수라를 들고 원경릉과 우문령은 얘기를 나눈 뒤 방으로 돌아가 경호에 대한 집중 연구를 계속했다.
연구는 밤까지 계속되어 우문호가 들어오는지도 전혀 못 느꼈다.
우문호가 원경릉 곁으로 와서 품에 안으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아직도 봐? 안 피곤해?”
“안 피곤해. 난 또 자기가 내일에나 돌아올 줄 알았지.”
원경릉이 머리를 우문호 품에 기댄 채 고개를 들고 우문호에게 미소를 지었다.
우문호가 그대로 키스하고 몇 번이나 뽀뽀하더니 궁금해했다.
”일 마쳐서 조금이라도 빨리 당신 보려고 돌아왔지. 애들은 자?”
“지금은 아마 잘걸? 만두가 오늘 외할머니 집에 간다고 했어. 그래서 저녁 수라 들고 바로 방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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