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9화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십여 명 중 살아서 도망간 사람은 단 세 사람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초왕부에서 목숨을 잃어 버렸다.
그리고 도망간 그 세 사람도 팔과 다리가 몹시 다친 상태였다. 원경릉이 또 언제 이런 참혹한 광경을 보았을까?
순간 소빈을 처형한 공포감이 다시 또 마음속으로 밀려드는 것 같았고 백만 냥의 황금 앞에서 사람의 목숨은 정말 천하디 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탕양은 사람들에게 시체를 치우라고 명을 내렸고 시체는 치워졌다. 몇 바가지가 되는 물이 정원의 바닥을 씻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지난날의 깨끗함을 회복해 한점의 혈흔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공기 속에는 여전히 지울 수 없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원경릉은 이 아이를 임신한 후 아무런 반응도 없었지만 지금은 처음으로 토하고 싶었다.
그 사람들은 바닥을 씻으며 혀를 끌끌 찼다.
"백만 냥 황금을 주면 그게 또 무슨 소용인가? 이리도 많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게 정녕 무슨 가치인가 말이다!”
원경릉은 만두의 말을 들었다.
"백만냥 황금이 무슨 매력이 있겠사옵니까? 불로장생이야말로 추구할 만하지요."
원경릉은 그 말을 듣고 갑자기 고개를 홱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방금 뭐라했느냐?"
그러자 만두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책에서 본 바에 의하면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불로장생을 추구한다고 하옵니다."
만두가 걸어가 그녀의 허리를 안으며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어머니, 나와 동생들이 자가 치유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시옵니까? 소자들의 세포는 일반인들과 달라 신속하게 신체의 결함을 고칠 수 있사옵니다. 비록 자랄 수는 있지만 쉽게 노화되지 않사옵니다."
만두가 세포라는 두 글자를 말하는 것을 듣고 원경릉은 마음속으로 조금 긴장했지만 그가 여러 번 왕래하며 그녀와 주진을 위해 편지를 전하는 것을 생각하니 어쨌든 조금 알 것이다.
"자가 치유?"
그녀는 경악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만두는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어머니는 역시나 몰랐군요."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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