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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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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75화

교통경찰은 오기 전에 상부로부터 미리 통지를 받았는데, 상해자 두 사람이 경증 혹은 중증도의 망상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의 행동을 보고도 경찰은 크게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했지만 아무리 알고 있었다고 해도 저들 상태는 이미 중도를 넘어 심각한 중증으로 보였다. 경찰이 이름과 직업을 물을 때 소요공은 원경릉의 분부를 받들어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원경릉이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만 하면 유효한 신분증을 꺼낼 필요가 없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교통경찰은 점점 미간을 찡그리며 이 질문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 못 하는 사람들이 사건 발생 당시 상황을 기억할 수나 있겠어?’ 그들이 상황을 서술하자 경찰은 말없이 주요한 단어들을 기록했다. 말 없는 마차 2대가 전후로 그들을 쳤는데, 첫 번째 마차와 부딪혔을 때는 허리와 다리가 부러질 것 같았다고 했다. 두 번째 마차가 쳤을 때는 경공을 사용했으나 실패했다. 두 번째는 그렇게 아프지 않았으나 놀라서 일어날 수 없었으며, 또 마차에 치일까 봐 무서웠다고 했다. 그 뒤로 또 세 번째 말이 없는 큰 마차가 자기들에게 왔다고 했다.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남녀가 다 있고 자신들을 들어서 차로 옮겼고 상대가 공격성 무기를 가지고 있고, 자신들에게 낯선 길이라 이곳엔 엄호할 근위병도 없어서 참고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 나중에서야 흰옷을 입은 이들이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려고 했다는 것을 듣고 분명 좋은 사람들이었을 거라고 말했다. 교통경찰은 한마디로 정하기 어려운 기록을 마치고 물었다. “두 분을 친 기사는 당신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병원비를 대신 지불하지 않고 도망갔어요. 그 사람들이 당신들에게 돈을 정산하고 돌아오겠다고 설명한 적이 있나요?” “없어. 그 두 사람은 아주 쓸데없이 말이 많아. 마차로 따라오는 내내 쓸데없는 소리만 지꺼렸다고! 그들은 돈이 없어 보였어.” 소요공이 옆에서 발굽 모양 금을 꺼내서 으쓱거리며 말했다. “그 사람들은 돈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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