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0화
"아직 열이 좀 있으니, 일단 링거를 놓겠소."
원경릉이 마음이 착잡했다. 뒤돌아보니 서일와 목여 태감이 놀란 얼굴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그녀가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상황이 복잡하니, 다들 밖에 나가 있으시게."
원경릉이 ‘복잡’하다고 말하는 일은 드물었다. 목여 태감과 서일은 서로 시선을 마주한 뒤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들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밖으로 나갔는데, 멀리 갈 엄두가 나지 않아 문턱에 쪼그리고 앉아 지켜보았다.
원경릉은 우문호에게 링거를 놓아주고 청진기를 들고 그의 심박수를 확인하였다. 심박수와 맥박 또한 매우 빨랐다.
혈압을 측정하니 정상보다 낮은 수치가 나왔다. 우문호의 혈압은 늘 정상 범위였기 때문에 그녀의 걱정은 더욱 커져갔다.
호흡도 다소 급해 보여 원경릉은 산소를 투여하며 긴급 약품을 준비했다. 아드레날린과 스테로이드를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놓았다.
혈압을 지속적해서 모니터링하던 중, 혈압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고 쇼크 지수가 점차 상승했다. 원경릉은 바로 수액 량을 늘려 혈액량을 확장하고, 아드레날린과 스테로이드로 긴급 처치를 진행했다.
그러나 약물이 투입된 지 10분이 지나도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쇼크 지수가 상승했다. 원경릉은 불안한 마음에 뒤돌아, 서일를 향해 외쳤다.
"어서 예전에 다섯째에게 수혈할 수 있다고 한 사람을 데리고 오거라!"
"예!"
서일은 입술을 떨며 급히 뛰쳐나갔다.
목여 태감은 겁에 질린듯 다리를 덜덜 떨며, 안으로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문밖에서 길게 목을 빼고 안을 지켜보았다.
"다섯째, 일어나시오! 내 말이 들리오?"
원경릉의 목소리는 몹시 떨리고 있었다.
"음..."
우문호는 낮은 소리로 대답했지만, 호흡이 점점 더 가빠져 입을 크게 벌린 채 숨을 내쉬려고 애썼다.
"자지 마시오. 자면 안 되오...!"
원경릉이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그녀는 수액을 더 늘려 아드레날린과 스테로이드를 추가 투여하곤, 기도로 약물을 전달해 다시 산소를 공급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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