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4화
희 상궁은 사식이를 아주 예뻐했다. 특히 사식이의 아들이 아직 어리기에, 궁에 오면 사식이에게 붙어 아이를 돌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녀는 이번에 궁에 들어와 만두를 만나지 못해, 사식이의 아이를 돌보며 그리움을 달래려 했다.
사식이는 어느새 살이 조금 올라, 눈매에서 마저도 행복 가득하든 것을 알 수 있었다.
귀한 집안에 시집가지 않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늘 행복한 사람은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간직하기 마련이다.
그녀는 세월이 지나서도, 예전처럼 서일에 대해 불평하고 있었다.
“그저 며칠 외출하는 것 뿐인데, 걱정 가득 잔소리만 몇 번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그를 밀어내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투덜거리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그녀의 눈 속에 행복만이 가득 차 있었다. 조금도 복잡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어찌 불만이 있는 것이냐? 누군가 잔소리를 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란다.”
희 상궁이 그녀에게 말했다.
“희 상궁, 그만하시오. 불만이 아니라 그저 잉꼬라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네.”
원경릉은 연탑에 다리를 꼬고 앉아, 웃으며 말했다.
“자랑이라.”
희 상궁도 그녀의 뜻을 단숨에 알아차렸다. 붉어진 사식이의 얼굴을 보며 희 상궁이 입을 열었다. "정말 젊은이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행복한데도 불평하다니."
“행복이라니요? 정말로 짜증이 납니다.”
사식이는 몸을 구부려서 신발을 발판에 올리고는, 원경릉 옆에 앉았다. 이 신발은 서일이 황제와 함께 외출할 때 사 온 것이었다. 이곳에서는 본 적이 없는 신발인 '하이힐'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녀는 이 신발을 엄청나게 아끼고 있었다.
희 상궁이 말했다.
“짜증은 무슨. 어찌 좋은 말을 하지 않는 것이냐? 서일을 칭찬할 수는 없는 것이냐?”
“희 상궁, 믿지 않으시겠지만, 남자는 칭찬을 자주 하면 안 됩니다. 너무 자주 칭찬하면 익숙해져서 효과가 없습니다.”
사식이가 웃으며 말했다.
“헛소리!”
그러자 희 상궁이 웃으며 나무랐다.
“욕을 하다니, 어찌 연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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