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8화
"그래, 좋구나. 죽여서 천도를 꼭 바로잡아야 한다!"
우문호가 말했다.
"천도?"
"법이다! 죽여서 법을 바로 세워야 한다!"
냉정언이 꼬투리를 잡자, 우문호가 급히 정정하며 억울한 표정으로 까다로운 그를 바라보았다.
천도가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그는 요즘 천도를 따르는 것을 원하고 있었다.
저녁 무렵 소월궁으로 돌아온 우문호는 흥분한 얼굴로 원 선생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려 했다.
하지만 미간을 찌푸린 채 사색에 잠겨 한쪽에 앉아 있는 원경릉을 발견했다. 그녀는 그가 돌아온 것도 모르는 듯했다.
"원 선생...?"
우문호가 그녀를 부르며 다가갔다.
원경릉은 아이들과 교감할 수 없는 문제를 어떻게 이야기할지 고민하며 넋을 잃고 있다가, 우문호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그녀가 다급히 일어나 말했다.
"돌아왔소? 곧 저녁을 올릴 테니, 손 씻고 오시오."
그가 괜히 입맛을 잃을 수도 있으니, 그녀는 일단 배를 채우고 이야기하려 했다.
하지만 우문호는 신이 나서 앉더니,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급할 거 없소. 할 말 있소."
원경릉이 그의 반짝이는 눈을 보며 따라 웃었다.
"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소? 어찌 이렇게 기뻐하는 것이오?"
우문호는 목소리를 낮췄지만,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계란이와 연락이 닿았소.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소."
그러자 원경릉이 깜짝 놀라며 되물었다.
"정말이오? 목소리를 들었소? 뭐라고 했소?"
순간 우문호의 얼굴에 빛이 나는 듯했다.
"밥 먹었냐고 물으니, 먹었다고 답하며 나한테 식사를 했는지 물었소. 그래서 굴비를 먹었다고 말했네. 우리를 그리워하고 있고, 조만간 우리를 보러 오겠다고 했소."
원경릉은 그의 말이 사실인지 헷갈렸다. 그와 아이들이 교감할 수 있는 것은 자기장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다섯째는 그들과 다른 상황이라 교감이 가능할 리가 없었지만 기쁨에 가득 찬 그의 표정으로 보아, 거짓은 아닌듯했다.
"말을 한 것이오?"
원경릉이 다시 묻자, 우문호가 이내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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