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60화

원경릉이 다시 말했다. "오랫동안 함께 노력해야 이 작은 생명을 세상에 맞이할 수 있으니 모두 파이팅 이에요!" "화이팅?" 훼천과 요부인이 서로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했다. "그러니까, 최선을 다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뜻이네!" 원경릉이 미소를 지으며 격려의 눈빛을 보내고 나서야, 두 사람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게 하겠네." "일단, 기본적인 검사를 해야하니 다시 침대에 누워있게." 장비가 제한적이라 간단한 검사만 가능했다. 혈압을 재고 심폐 기능을 확인한 뒤, 채혈을 해서 가져가 검사하는 정도였다. 채혈을 마치고 약상자에 정리해 넣어놓자, 몇몇 왕비들이 찾아왔다. 요부인이 아이를 낳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들 아무 말 없이 그녀 곁에 앉아,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럴 때야말로 연대의 소중함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요부인은 감동하여 눈물을 쏟았고, 미색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젯밤 그녀 또한 마음이 아파서 잠을 설치긴 했지만, 요부인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걸 알기에 무리하게 권할 수가 없었다. 요부인이 이렇게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걸 보니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그래서 왕비들은 저녁 식사 중에 요부인이 없는 틈을 타 원경릉에게 궁금한 점을 하나하나 물으며 주의해야 할 사항도 빠짐없이 확인했다. 그렇게 상황을 파악한 후, 모두 각자의 역할을 정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녀에게 힘을 실어주며 외롭지 않게 해주기 위해 매일 한 명씩 돌아가며 요부인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미색이 말했다. "그저 아홉달이니, 금방 지나갈 것입니다. 얼마나 함께 이 아이를 맞이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러자 원용의도 맞장구쳤다. "예. 요부인 앞에서는 절대 걱정하는 기색을 보이지 맙시다.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행동해야 해야, 요부인의 마음도 편해질 것입니다." 손왕비도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거라. 재미있는 소식을 모아서 매일 요부인을 기분 좋게 해줄 것이니. 신나는 이야기만 하면서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