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0화
방 선생은 곧바로 교장을 찾아가 이 얘기를 전달했다.
교장은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우문황이 아직 수업 중임에도 불구하고 즉시 교장실로 부르라고 지시했다.
교장과 방 선생은 함께 그를 설득하며 계속1반으로 전학 가기를 권유했지만, 우문황은 단호하게 한마디만 할 뿐이었다.
"저는 반을 옮기고 싶지 않습니다."
이유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았고, 그저 가기 싫다고만 했다.
결국 교장은 어쩔 수 없이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네가 동의하지 않으면, 부모님과 직접 이야기해야겠다."
그러자 우문황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의 할아버지인 파지옥의 전화번호를 적어 건넸다.
"이건 제 할아버지 전화번호입니다. 보호자와 이야기하고 싶으시면, 제 할아버지를 찾으세요."
우문황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는 절대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분들은 분명 그가 1반으로 가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우문황은 6반에 남고 싶었기에,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사실 그도 처음에는 6반에 남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반 분위기가 엉망인 데다가 어차피 공부를 포기한 학생들 뿐이기에, 선생님들도 대충 수업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그는 장 선생님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6반에는 공부에 흥미 없는 다른 학교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기에, 그 혼자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게 6반에 남고 싶은 주된 이유는 아니다.
그는 최근 며칠 동안 1반을 관찰했었다.
관찰한 결과, 1반 학생들이 엄청난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지어는 담임 선생님마저도 학생들 간의 경쟁을 장려했으며, 그로 인해 학생들은 더더욱 밤낮없이 목표를 위해 달렸다. 그 목표는 단순한 성적이 아니라, 자기보다 성적이 높은 학생을 넘어서기 위함이었다. 즉, 그들은 목표로 삼은 학생을 밑으로 끌어내리는 것만이 승리라고 여겼다.
매일 공부에만 몰두하는 팽팽한 긴장 속에 우문황 같은 학생이 들어가면, 그들의 의욕을 꺾어버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