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9화
삼대 거두는 늦은 시각이 되어서야 일어났고, 숙취에서 깨어나니, 이미 날이 밝아져 있었다. 그들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아, 눈앞의 모든 것이 몽롱해 오늘이 무슨 날인지조차 모를 정도였다.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며 하늘에 떠 있는 주황빛 구름은 점점 짙은 금빛으로 변했고, 금빛 가장자리에는 붉은색이 덧씌워져,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소요공이 눈을 비비며 말했다.
"꿈을 꿨네."
추 어르신과 무상황은 동시에 그를 바라보며 이구동성으로 물었다.
"무슨 꿈을 꿨는가?"
"꿈에서 숭이가 사내에게 속았는데, 우리가 직접 나서서 복수를 해줬다네."
추 어르신과 무상황은 놀라서 동시에 숨을 들이켜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말이 끝나자,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깜짝 놀라 외쳤다.
"자네도 꾼 것인가?"
"그렇네!"
"그렇네!"
"설마 우리 셋이 똑같은 꿈을 꾼 것이오?"
소요공도 깜짝 놀랐다.
그 일은 그렇게 중요한 일도 아니었고, 어떻게 된 일인지 가물가물할 정도로, 그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만 어렴풋이 기억할 정도였는데, 꿈에서는 그 장면 장면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그리고, 이 꿈은 당시 엄청난 부담을 받고 있던 그들에게 정말 훌륭한 감정 해소가 되었다.
그들은 모든 고통과 억울함, 스트레스를 주먹질로 시원하게 풀어냈다.
한편, 무상황은 자신이 황후를 소홀히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무슨 상황이었는지 기억하는가?"
추 어르신이 흥분한 듯 말했다.
"물론 기억은 나네. 당시엔 소봉이가 궁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적성루 사람들을 많이 그리워했네. 게다가 나도 자네들과 어울리느라 바빠서 황후를 소홀히 했네. 그래서 적성루 상궁과 숭이를 궁으로 불러, 이야기를 나누게 했지."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꿈속에서 다시 겪은 덕분에 자세히 생각났다.
그때 어서방의 회의가 끝나고, 소복이 무심히 물었다.
"폐하, 황후 마마를 오랫동안 못 뵙지 않으셨습니까?"
그는 소복의 말이 소봉을 보러 가자는 암시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