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28화
우문호 부부가 몰래 현대로 떠난 이후, 약도성은 정말 북적북적했다.
찰떡의 설랑이 물을 마시고 출발하자마자, 경단이 책임지고 있는 상단이 도착했다. 대접을 끝내고, 상단이 떠나자마자, 이번에는 만두의 내시가 도착했다.
갖가지 장난감과 다과가 성주부 대청에 가득 놓여 있었다. 다들 여동생에게 주기 위해 어디서 그런 재미난 것들을 구해온 건지 알 수 없었다.
주 아가씨는 사람들을 데리고 택란의 뜰로 가서 물품을 정리하며 혀를 찼다.
"구경하러 갈까 싶었는데, 저희 성주부가 강북부보다 훨씬 더 시끌벅적하구나."
마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택란이 그녀의 말을 듣고 궁금한 듯 물었다.
"강북부에 무슨 일 있는 것이오?"
"일어나셨습니까? 아침은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택란이 일어난 것을 보고 주 아가씨는 어깨의 먼지를 툭툭 털고서, 다가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오늘 누군가가 부하와 선물을 잔뜩 거느리고 안지 군주에게 청혼하러 강북부로 갔다고 합니다."
그 말에 택란이 깜짝 놀랐다.
"대체 어느 집안 공자이냐? 넷째 백부를 만나고도 무사한 것이냐?"
딸을 아끼는 넷째 백부의 모습을 상상하니, 상대를 때려눕힌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할 정도였다. 사위라는 존재에 대한 아버지들의 본능적 적대감을 택란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살아있긴 합니다. 안지 군주도 이제는 성인이 되었으니, 혼사를 맺을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주 아가씨는 배를 잡고 웃다가 말을 이었다.
"아침에 들은 소문이라, 아직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이미 소문이 떠들썩하게 퍼졌습니다."
"알겠소."
택란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안지 언니가 이렇게 빨리 결혼하지 않기만을 바랐다.
혼담만 정하고 몇 년 후에 혼사를 올려도 되지 않는가?
택란은 어머니의 말을 떠올렸다. 여인은 몸도 다 성장하고 나서 혼사를 올리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상할 수도 있다고.
게다가 오라버니들도 서른이 지나서 혼사를 생각하라고 말했었다.
택란이 마당에서 멍하니 서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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