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42화
지난번 외출 후, 택란과 안지 두 자매는 또 하나의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화창한 날씨에 두 자매는 냉명여를 이끌고 은밀히 문을 나섰는데, 호심정에 도착하자마자 그만 허탕을 치고 말았다.
녕홍소가 앉아 있어야 할 방에 웬 한 쌍의 부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택란아, 녕 공자가 떠난 것이냐?”
안지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택란을 바라보았다. 택란이 고개를 들자, 구름 사이를 가르던 꼬마 봉황이 갑작스레 그녀의 어깨 위에 내려앉아, 작은 머리로 그녀의 뺨을 살짝 밀었다.
“반 시진 전에 녕 공자는 회갈색 도포를 입은 한 사내와 함께 이곳을 떠났습니다.”
안지의 마음에 왠지 모를 실망감이 스며들었다.
“급한 일이 있는 듯하니, 우린 먼저 집으로 돌아가자.”
“그럼 거리를 둘러보고 집에 가는 게 어떻습니까? 오랜만에 나들이를 하니, 강북부의 상가 거리를 둘러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침 저도 오라버니들께 무엇을 드릴지 정하지 못해가지고요.”
택란이 말하자, 냉명여도 눈빛을 반짝이며, 검을 품은 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좋습니다!”
강북부의 상가 거리는 약도성의 경영 방식을 본뜬 곳이었다. 주 아가씨와 호명도 과거 놀러 온 적 있었는데 대흥국의 상인들이 묘기를 부리는 것도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하였다.
안지도 그 말에 흥미가 생겨, 마음속의 실망이 금세 사라진듯 말했다.
“어서 가자꾸나.”
꼬마 봉황은 다시 구름 속으로 날아올랐고, 세 사람은 흥이 가득한 채로 호심정을 떠나 성북의 상가 거리로 향하였다. 하지만 막 거리 모퉁이를 나서려 할 즈음, 갑자기 한 사람과 마주치고 말았다.
“너냐!”
목두는 품 안에는 가득 계화 떡을 품고 있었고, 손에는 엿 사탕 한 웅큼을 쥐고 있었다. 그는 화가 난 얼굴로 냉명여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마침 잘 왔구나. 나와 겨루자!”
택란은 안지를 끌고 옆으로 비켜선 후,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녕홍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맞닥뜨린 줄 안 두 자매는 저도 몰래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냉명여가 냉랭히 답했다.
“비키거라.”
목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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