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64화
경천은 택란의 계획을 듣고 자신이 가장 앞선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알고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택란아, 계획이 정말 훌륭하구나. 하지만 한 사람만 감화시키는 건 좀 적지 않으냐? 전부 감화시키는 것이 어떠냐?”
“좋습니다.”
택란은 아직 경천이 어느 정도까지 초능력을 쓸 수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한계를 고려해 산적 두목을 먼저 감화시키고는 감화된 그가 다른 사람들을 다스리게 할 계획이었다.
녕홍소는 두 사람의 능력이 비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초능력으로 산적을 감화시킨다고 말하는 걸 듣는 건 처음이었다. 녕홍소는 산적을 감화시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은 사실 온몸이 아프고 저려서 콧물 눈물 줄줄 흘리는 걸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뇌정채엔 400명이 넘는 산적이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나 많은 사람을 감화할 수 있을까?
일행은 그렇게 세부 사항을 확정한 후, 찻집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일행은 다시 처음 그 대열로 돌아갔다. 택란과 경천이 앞에 서 있었고, 냉명여가 가운데, 녕홍소와 목두가 뒤를 지켰다.
목두도 다시 예전처럼 활기와 발랄함을 되찾았고 앞뒤로 뛰어다니며 열매를 따서 일행에게 나눠주었다. 그의 시커먼 두 눈두덩이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명여야, 목두의 눈이 왜 저런 것이냐?”
바로 알아차린 택란이 걸음을 늦추고, 냉명여에게 물었다.
열매를 닦아 먹으려던 냉명여는 그녀의 질문에 드물게 눈까지 흘기며 답했다.
“쟤가 너무 시끄러워서 그랬습니다. 저한테 사과한다고 계속 붙잡는 탓에, 앙심을 품지 않겠다고 했더니, 믿지 못한다고 한 대만 때려달라고 졸랐습니다.”
택란의 예쁜 눈이 놀라움에 커졌다. 이런 요구는 들은 적도 없었다. 보아하니, 목두도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게다가 동생도 목두를 그다지 싫어하는 것 같지 않아 보이니, 그녀도 더 이상 상관하지 않았다.
경성, 황궁.
우문호는 진지하게 말했다.
“원 선생, 한 사람이 얼마나 큰 성취를 이루느냐는 그 사람의 단점이 얼마나 짧으냐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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