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91화
점심을 먹고 난 후, 만두는 동생들을 데리고 배를 타러 가자고 제안했다.
다들 이제 경성에서 놀 기회가 많지 않고, 오랜만에 함께 모이기도 했으니, 이전에 해보지 못한 것들을 모두 해보고 싶었다.
예전에 아이들도 크루즈를 탄 적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노를 젓는 배가 훨씬 더 재미있다고 했다. 그들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라면, 조금 위험한 놀이도 허락받고 놀 수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노파심에 늘 이것저것 걱정 했다.
아버지도 능력이 있지만, 통제할 수 없는 능력에 대해서 항상 불안해했고, 지금까지도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것 외에는 그 능력을 함부로 쓰지 않았다.
아버지는 목숨과 연관된 일이고, 온 가족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자신을 아껴야 한다고 말했었다.
그들은 배 총 네 척을 빌렸다. 어머니와 요부인이 한 척, 쌍둥이 형제가 한 척, 만두와 여동생 한 척, 경단과 찰떡이 한 척에 탔다.
“호수 건너편까지 갔다가 돌아오자꾸나. 빨리 돌아오는 자가 승자다. 하지만 힘으로만 승부를 보아야 하고, 혹 다른 힘을 빌린다면 실격이다.!”
만두가 크게 외쳤다.
“이기면 상이 있습니까?”
경단이 물었다.
만두는 환하게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상은 없지만, 지면 소월궁 마당을 7일간 쓸어야 한다. 청소도 능력을 쓰면 안 된다. 미리 말하자면, 어머니께서는 대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꼴찌만 지는 것이 아니라, 1등이 아니면 다 패배다.”
즉, 승리하지 못하면 모두 패배로 간주하여, 소월궁을 청소해야 했다.
요부인은 만두의 말을 듣고, 너무 웃겨서 배꼽을 잡았다.
“너희에게 청소를 맡긴다니, 목여 태감이 정신을 잃겠구나.”
원경릉도 그렇게 생각했다. 목여 태감은 직접 아이들에게 밥까지 떠먹이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이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청소시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그럼, 목여 태감의 빨래를 도웁시다.”
택란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요리도 해드려야 합니다.”
“하하하!”
원경릉이 노를 잡고 힘을 주자, 배가 미끄러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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