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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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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8화

대마는 돌아가기 전에 서일과 잠깐 얘기를 나누며, 사탕의 혼사를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인연은 하늘이 정하는 것이니 말이다. 서일은 자식도, 사모하는 여인도 없는 대마가 이런 일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한편 숙왕부의 분위기는 한껏 가라앉아 있었다. 황후가 돌아가서 원 할머니의 건강이 좋아졌으니, 곧 돌아갈 것이라 전하자, 다들 처음엔 마음을 놓고 각자 할 일을 하러 갔었다. 하지만 자신들이 직접 본 것도 아니니 섣불리 걱정을 그만둘 수 없었다. 희 상궁이 아플 땐, 직접 곁에서 그녀를 볼 수 있었고, 곁에 머물 수 있었다. 게다가 황후가 돌보고 있으니, 다들 마음이 놓였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원 할머니를 볼 수 없었다. 무사황이 보긴 했지만, 그의 성격으론 좋은 말도 하지 않을 것이었다. 흑영 어르신만도 못한데, 그가 병간호를 하다니 말도 안 된다. 안색이 좋은 모습을 그저 한 번만이라도 보면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 모두 원 할머니가 어디에 계신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마침 안풍 친왕 부부가 돌아왔기에, 부탁만 하면 갈 수는 있었지만, 모두 그런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곳에 가면 마음이 흐트러지고, 인식도 뒤틀리며, 게다가 쓸데없는 호기심까지 생겨 미련이 남을 수도 있기에 좋은 일은 아니었다. 특히 지금 나이에 너무 들뜨는 건 노후에 좋지 않았다. 안풍 친왕 부부는 그들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고, 한 끼 잘 먹이자는 마음으로 잔치를 열기로 했다. 그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든 고기 한 끼면 해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풍 친왕이 흑영 어르신을 찾아 잔치 준비를 부탁했는데, 흑영 어르신은 오히려 화를 내며 말했다. “먹고 또 먹고… 정말 하루 종일 먹을 생각뿐입니까?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는 알고 그러는 겁니까? 원 씨 누이가 무슨 고생을 하고 있을지 모르는데, 잔치라니요? 그럴 바엔 차라리 광산에 가서 광이나 캐고, 돈이나 더 버세요. 그래야 늙어서도 넉넉하게 지낼 수 잇지 않겠습니까?” 그 말에 안풍 친왕은 멈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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