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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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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4화

그 후로도 며칠 동안, 황제는 여전히 분노를 삭힐 수 없었다. 서일이 황제와 조금 다툰 것은 사실이었다. 비록 목여 태감이 돈을 빌려달라고 한 일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형편이 넉넉지 않아 돈을 많이 꺼낼 수 없었다. 게다가 사식이 사탕의 혼사를 위해 지참금을 따로 건드릴 수도 없었다. 그래서 서일은 황제에게 돈을 빌리려 했지만, 황제는 단번에 거절했다. 서일은 돈을 빌리려는 이유도 묻지 않은 채, 거절한 황제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급한 일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나 몰라라 하다니? 그래서 서일은 불편한 마음에, 황제와 거리를 두며 서먹하게 대하고 있었다. 조정 신하들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 대인이 황제와 다툰 일로, 황제의 성격이 이리도 난폭해지다니? 서 대인이 그렇게 중요한 인물이었나? 비록 그동안 늘 황제의 곁을 따르긴 했지만, 중요한 일을 맡은 적이 아예 없었다. 다들 그저 황제가 서 대인을 편하게 생각하고, 문지기 강아지로 생각하는 줄 알 뿐이었다. 얌전한 강아지는 주인의 사랑을 더 받는 법. 하지만 황제의 반응을 보니,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한편, 한 관리가 진자봉을 찾아갔는데, 진자봉은 매일 무릎을 꿇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물어도, 그는 왜 이렇게 황제의 분노를 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진자봉은 이내 생각을 바꾸었다. 황제가 서 대인 때문에 화가 났으니, 그날 서 대인과 말다툼을 한 일과 연관이 있는 건 아닐까? 진자봉은 순간 서 대인에게 한 말들이 떠올라, 괜히 마음속이 불안해졌다. 그래서 그는 다른 신하들에게 그의 추측을 말했고, 다들 그의 말에 불안함을 숨기지 못했다. 자리에 있는 자들 모두 서 대인의 흉을 봤기 때문이었다. 다들 모여서 의논을 하기 시작했다. 경성에서 몇 년간 관리로 일한 사람들이니, 모두 금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황제의 마음속에서 서 대인은 중요한 사람인가? 물론이다. 황제는 즉위 전부터 서 대인과 함께였다. 서일은 황제를 모시며, 그동안 수많은 위험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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