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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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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1화

사실 맥청화는 줄곧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며 주위를 살펴보고 있었다. 서이당도 궁에서 지내고 있는데, 한 번 얼굴이라도 볼 수 있는 인연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궁이 워낙 넓으니, 마주치기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운명과 인연을 믿지 않기도 했다. 언제나 스스로 노력해서 인연을 쟁취해 왔다. 조금 전 황제의 표정이 워낙 위엄이 있어, 그는 못내 궁금한 점이 있었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장원급제하면 서이당과의 혼사를 허락받을 수 있는 것인지 확답을 얻고 싶었다. 하지만 어서방은 정사를 논하는 엄숙한 자리이기도 하니, 혼사와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금 맥청화는 무엇보다도 황제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했다. 황제의 손에 그의 행복이 달려 있으니 말이다.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갑자기 모란꽃 숲 사이로 소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하늘색 저고리와 연보라색 치마를 입고 있었고, 발랄하고 해맑은 모습이었다. 맥청화는 기쁜 마음에 자세히 눈앞의 소녀를 바라보았다. 비록 화사하고 아름다운 소녀였지만, 그가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맥청화의 눈빛에서 반짝이던 기쁨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이내 시선을 거두어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 “맥 공자, 이분은 황제가 가장 아끼는 조양공주네. 폐하와 마마의 적출로, 아주 신분이 귀하네.” 어느새 곁에 다시 나타난 목여 태감의 모습에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맥청화가 몸을 돌리며 말했다. “조양공주셨군요. 외간 사내로서 어찌 공주마마와 얼굴을 마주할 수 있겠습니까? 실례가 될 수 있으니,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맥 공자, 예라도 올리고 가는 것이 어떠한가?” 목여 태감은 그를 살짝 떠봤다. 목여 태감은 일부러 옆에 숨어서, 맥청화가 공주의 절세 미모를 보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살피려 했다. 하지만 맥청화가 바로 고개를 돌려버렸으니, 어쩔 수 없이 신분을 소개하러 나온 것이었고, 신분을 밝혔을 때 반응이 바뀌는지 살펴볼 참이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공주께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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